김군이 물었다: 친구야, 운동 잘한다고 매깔시러분 아들은 없는데 공부 잘한다고 매깔시러분 아들이 있는 건 와 글켔노? 
 
답하였다: 와 그래 생각하노? 
 
김군이 답하였다: 글타 아이가? 

 답하였다: 어디 공부 잘한다고 다 매깔시럽나? 매깔시러분 인간이 매깔시럽지, 운동 잘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이가. 

 김군이 물었다: 운동 잘하는 아들 중에 매깔시러운 아들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예를 들어봐라. 

 답하였다: 지 운동 잘한다고 지보다 운동 못하는 아들 무시하고 그라면 매깔시럽지. 

 김군이 말하였다: 그런 아들이 있나? 

 답하였다: 가령 체고 같은데는 매깔시러분 아들 없겠나?   

김군이 답하였다: 거도 사람사는데면 당연히 있겠지. 

 말하였다: 글치, 근데 거서 매깔시러분 아들이 공부잘한다고 매깔시럽겠나? 

 김군이 답하였다: 그건 모르겠네.  

말하였다: 체고에서 공부가 크게 중요한것도 아이고 거서는 운동잘하는게 중요하다 아이가, 그라면 매깔시러분 것도 양상이 달라지는거지. 가령 전에 다큐에 나왔는데, 2군 선수가 1군 3할 치는 동창 찾아가가지고 빠따 하나 달라카는데 면박주고 빠다 안주데, 3할타자 빠따 빌리면 자기도 찰쳐질라나 싶어서 찾아갔는데야. 

 김군이 말하였다: 그 친구도 너무하네, 빠따 그거 얼마한다고. 

 말하였다: 선수들 빠따 비싸다. 아무튼 카메라 돌아가는데도 매몰차더구나. 둘 사이가 원래 어떤지는 몰라도 가령 야구 잘하고 못하는 걸로 무시하는거라면 매깔시럽디 아이다. 

 김군이 말하였다: 그렇네 그 친구 매깔시럽네. 근데 운동 잘한다고 다 매깔시러분거는 아이다 아이가? 

 답하였다: 글치 다 그런건 아이지. 얼마전에 김태균이 누가 신고선수 소개시켜주니깐, 같은 유니폼 입고 있으면 같은 팀선수지 신고선수라도 부르지마라 켔는데, 저런 모습은 야구 잘해도 매깔시럽지는 않지. 

 김군이 말했다: 그렇네, 그거는 잘했네. 그라면 공부는 어떻노? 왜 나는 공부잘하는 아들만 매깔시럽다고 생각했지? 

 답하였다: 공부도 잘한다고 다 매깔시러분건 아니라도 꼭 그런 인간들이 있어. 거 이회창 봐봐라, 기자한테도 요즘은 그런 대학나와도 기자할 수 있냐고 그란다 아이가. 저라면 매깔시러분거지. 공부도 그냥 지가 좋아가 하면 누가 매깔시럽다카나 어디. 

 김군이 말하였다: 그래. 매깔시러분 아들하고 아닌 아들하고 차이는 알겠는데, 매깔시러분건 어디서 오는 거겠노? 

 답하였다: 남과의 차이를 우열의 관계로 생각하면 매깔시러분거지. 지적수준의 차이나, 운동능력의 차이나 아니면 재력의 차이라거나 머든지 남과 차이가 발생하는데 거기서 꼭 지가 좀 낫다고 지보다 못한 사람 무시하고 찔락거리면 매깔시러분거지. 갑질하고 싶어하는 인간들이 바로 그런거지.  

김군이 말하였다: 십새끼들 꼭 갑질해야되나, 근데 난 왜 공부잘하는 아들만 매깔시럽다고 생각했지? 그건 와 그렇겠노? 

 답하였다: 그거야 니가 살아온 환경이 좀 영향있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운동 잘한다고 크게 찔락거릴 여지 없다 아이가, 그거는 그냥 취미활동이지. 반면 공부는 학생들 사이나 선생들이 학생들 대하는 거에서 차이가 있다 아이가. 공부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우열을 정해서 인간을 평가하기 시작하면 욕을 부르는거지. 그라고 아무래도 사회전반적으로도 학벌에 대해서 집착하다보니 공부 쪽으로 매깔시러분 인간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도 있겠지. 학벌에 집착하는 인간이나, 남보다 더 똑똑하다는 소리 듣고 싶어하는 인간이나 둘다 이런 유형아이겠나. 

 김군이 말하였다: 그러네, 공부나 운동이 중요한게 아이고 태도가 중요하네. 겸손해야되. 

 말하였다: 머 좀 한다고 찔락거리면 스스로 욕을 부르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