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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말아먹은 조선 제일 망나니
게시물ID : history_21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씨
추천 : 8
조회수 : 190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22 15: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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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 김성일 종가....의 13대손...



집안의 개망나니가 되어서....


집에 있는 돈은 다 가져다 노름으로 말아먹고 말아먹고...



집안 어른들은 "집안 말아먹을 망나니가 나왔다." 기겁하면서....종손이 팔아먹은 전답을 되사서 다시 종가에 주면..


다시 팔아먹고 팔아먹고 팔아먹고...






이렇게 말아먹은 돈만 지금 돈으로 200억....




심지어...유일한 자식인 딸이 나이가 차 시집을 갈 때...


장인댁에서  장롱 마련하라며 보내 온 돈마저....노름으로 말아먹으니....



딸은 피눈물을 흘리며 시집을 가고....세상 사람들은 저런 돌은놈이 종손이라니 하며 갖은 손가락질을 하니...




이 망나니 보소..


"학봉 집안에 학봉과 난봉(꾼) 두 명의 봉황이 나왔으면 되었지 뭘 더 바라냐?," 라고 내지르니...




껄껄껄....저런 개망나니...









그런데....알고 보니...



이 망나니.....보통 망나니가 아니였네.....집안 돈 말아먹은 망나니는 망나닌데...



독립운동으로 돈 말아먹은 망나니였네. ㄷㄷㄷ






나중에 간도 독립군에다 돈 퍼다준 망나니(?)짓으로 애국훈장을 받으니...


세상에 이런 기특한 망나니가 어디 있겄소...







그런데...이 망나니....세상 떠나는 그 날에도 망나니짓 반성 못하고 사나이 기개 내뿜므며 말 한마디 던지고 떠나니....





하....


이 망나니 보소.....가는 그 날도 참 망나니답소....ㅋ 






그 후 50여년이 지나.....


망나니짓의 피해자 유일한 따님이.....그래도 못난 아부지를 위한답시고 시 한편을 남기니...



그럭저럭 나이 차서 십육세에 시집가니
청송 마평서씨문에 혼인은 하였으나
신행날 받았어도 갈 수 없는 딱한 사정.
신행 때 농 사오라 시댁에서 맡긴 돈,
그 돈마저 가져가서 어디에다 쓰셨는지?
우리 아배 기다리며 신행날 늦추다가
큰어매 쓰던 헌농 신행발에 싣고 가니
주위에서 쑥덕쑥덕.
그로부터 시집살이 주눅들어 안절부절,
끝내는 귀신붙어 왔다 하여 강변 모래밭에 꺼내다가
부수어 불태우니 오동나무 삼층장이 불길은 왜 그리도 높던지,
새색시 오만간장 그 광경 어떠할고.
이 모든 것 우리 아배 원망하며
별난 시집 사느라고 오만간장 녹였더니
오늘에야 알고보니 이 모든 것 저 모든 것 독립군 자금 위해
그 많던 천석 재산 다 바쳐도 모자라서
하나뿐인 외동딸 시댁에서 보낸 농값 그것마저 다 바쳤구나.
그러면 그렇지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내 생각한대로 절대 남들이 말하는 파락호 아닐진대.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하....이 조선 제일 망나니를 어찌 할 꼬....

출처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2685506&cpage=&mbsW=&select=&opt=&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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