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를 늦게가서리
자대배치를 받으니
저랑 동갑인애들이 전역을 하더군요.
저는 뭐, 입대와 동시에 나이는 잊어버렸으니
군생활 하는 동안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상병쯤 되니 제대를 앞둔 병장들이
한숨을 푹푹쉬면서 나가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을 털어놓으러 저한테 오더군요.
그중에 한달 선임이 있었는데
양아치였음
제가 말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는 제대하고 사회나가보니 고등학교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을 어디서 대접을 해주겠습니까.
이 미친놈이 자꾸 내무실로 전화를 함.
어리버리한 후임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하길래
제가 전화를 뺏어서 "누구신데요??" 라고 물으니
"아..장충동이냐??반가워^^라고 하길래."
"뭐임마? 너 몇살인데 형한테 반말 찍찍싸고있냐?"
"....어??..."
"애들 바쁘니까, 전화걸지마라. 그리고 사회나갔으면 처신똑바로 하고 알았냐??"
"...네..."
그 뒤로는 전화가 안오더군요.
모르죠. 제가 제대한 뒤에 또 전화를 걸었는지 어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