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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엘레베이터에서 겪은 일
게시물ID : panic_810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깨를바칠게
추천 : 0
조회수 : 10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23 09:28:03
다시 떠올려도 무섭고 이상해서 아직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한 일인데요

학원을 갔다 돌아오면 11시가 조금 넘어요.

보통 그 때쯤에 늦게까지 야자하거나 독서실 갔다 온 고등학생들도 집에 돌아가거든요.

그 날도 엘레베이터에 저랑 고등학생 남자애랑 둘이 탔어요.

제가 10층, 남자애는 13층을 누르고 엘레베이터가 올라갔는데 전 앞에(문 바로 옆 버튼 누르는 곳), 남자애은 뒤에 서 있었어요.

남자애 층수를 기억하는 게 제 중학교 동창이 13층에 살아서 익숙한 층수였어요.

동창한테 남동생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친한 사이는 아니라 얼굴은 잘 몰랐어요. 왜 엘레베이터 같이 타도 서로 얼굴을 잘 확인하진 않잖아요.

그래서 약간 낯선 얼굴이긴 했는데 그냥 걔 동생이겠거니 하고 탔어요.
  
어쨌든 핸드폰만 보면서 올라갔는데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어요.

근데 내리면서 나온 소리가 "10층입니다"가 아니라 "13층입니다"인 거에요..

내릴 때는 생각이 없었는데 집 문을 열려고 보니까 1001호가 아니라 1301호더라고요.

순간 아 잘못 내렸구나 하고 왠지 창피해서 엘레베이터를 보는데 그 남자애는 무표정으로(당황하거나 어이없던 기색도 없이) 안 내리고 문이 닫혔어요.

그리고 엘레베이터가 올라갔어요...

갑자기 확 무서워져서 계단으로 뛰어내려와서 집에 들어왔는데..ㅠㅜ

일단 저는 확실히 10층, 남자애는 13층을 눌렀어요.

근데 10층을 건너뛰고 바로 13층에 내린 것도 이해가 안 가고.. 남자애는 왜 아무렇지 않게 엘레베이터를 타고 더 올라갔는지도 모르겠고ㅠㅠ

그리고 제 착각일 수도 있지만 그 남자애 얼굴이 낯설었거든요.

같은 동 사람들 얼굴 뚜렷하게는 몰라도 보통 대략적으로 느낌은 아는데 마주치고도 되게 낯선 얼굴이었어요..

진짜 그날처럼 무서운 적이 없었어요ㅜ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소름 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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