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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딸.
게시물ID : baby_8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급물티슈
추천 : 4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23 18:24:27
첫째는 오늘로 425일을 맞이하는 딸입니다.
둘째는 지금 엄마뱃속에서 2개월이네요.
 
저는 지금 인천거주하고 있고 와이프는 입덧이 심하여 부산에서 친정식구들과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스케줄 근무라 와이프와 딸아이에게 큰 도움이 못되어 주어서 내린 결정입니다.
 
부산에 내려간지 10일이 다되어 가고 스케줄근무 특성상 평일 휴일이 이틀 겹치어 어제 부산에 내려갔습니다.
버스타고 비행기타고 전철타고.. 하여 처가댁에 도착하였습니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있어서 깜짝하고 놀래켜줄 샘으로 조용히 들어가서 신발장쪽에서 딸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우리딸 왠지 겁먹은 눈으로 저를 쳐다보네요. '아.. 10일지나니 아빠 얼굴이 어색한가..'라고 생각하고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섰습니다.
 
우리딸... 그제야 제앞에 서서 활짝웃네요.
우리딸.. 양손을 위로 치켜드네요.
저는 무릎을 꿇습니다.
저를 안아주네요.
작은 손으로 제 어깨를 토닥거리네요.
얼굴을 제 가슴에 파묻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만있습니다.
 
"아빠 많이 보고싶었어? 아빠도 ㅇㅇ이 많이 보고싶었어."
 
5분동안 그렇게 안겨 있었습니다. 엄청 명랑하고 활기찬 아이인데 그러고 있으니 저도 놀랐고, 처가댁식구들도 다 놀라하더라구요.
워낙에 에너지가 넘쳐서 장인어른하는 말씀이 맨날 "배터리 하나 빼야한다" 할 정도니..
 
감정이 북받쳐올라 베란다로 갔습니다. 처가댁에서 눈물을 보이는건 약간 좀 창피하기에..
 
그리고 오늘 2시까지 딸아이와 와이프, 그리고 장인장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올라왔습니다.
제가 집 나서면서 딸아이 우는 모습 보기 싫어서 딸 낮잠시간에 몰래나왔습니다.
 
공항리무진 타러 올라오는 길에 왜이리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배웅나온 와이프앞에서 눈물 보일뻔 했네요.
 
우리 딸 많이 사랑한다.
우리 딸 어느것과도 바꿀수 없는 나의 소중한 천사.
오늘의 감정을 잃고 싶지 않아 이렇게 글 남깁니다.
이렇게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제 옆에 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 이렇게 글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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