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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스팀...
게시물ID : gametalk_261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먹고파
추천 : 1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24 11:52:23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습니다.

"뭐? 게임을 계속 구매하게 된 다고? 하지도 않는데? 말도 안 돼."
 
며칠전. 
여윳돈이 생겨 오랫동안 같이 했던 컴퓨터를 새단장 시켰습니다.
그동안 하지 못 했던 고사양 PC게임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래서 말로만 듣던 '스팀'을 깔게 되었습니다. 

검은 화면이 나오고 '여름 한정 몬스터 할인' 창이 떡하니 뜨더군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슬리핑독스를 일단 구매했습니다.
신세계였죠. 

인증이 없어?
엑티브는?
마스터카드 입력만 하면 끝이야?
정말?
공인인증서는?
왓더...
진짜 결제 되네. 
이렇게 쉽게?

결제가 워낙 스무스하게 진행되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게임 실행,

"좋아. 뽕을 뽑자. 다 깨고 하나씩 타이틀을 늘려가는 거야."

이런 류의 게임은 한 번 하면 수십 시간은 기본으로 뽑으니 끝내면 구매해야지, 라는 아주 합리적인 생각을 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슬리핑독스를 즐기고 바탕화면으로 빠져나왔는데 오른쪽 하단에 트레이아이콘으로 스팀이 보이더군요.
문득 여름 한정 세일이라는 말이 다시 떠올랐고 그냥 아이쇼핑이나 하자, 라고 생각하며 클릭했습니다.

...
보고 있으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한정 세일이면 다음에 또 안하는 거 아냐?
물론, 스팀이 매번 세일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참아도 다음에 또 세일하니까 상관없는 것도.
그런데 이놈의 손꾸락이 자꾸 장바구니에 게임을 담는 것이었습니다.

-50% -70% -85%!!!!
TV홈쇼핑에서 자주하는 멘트 "마감 임박, 다시 못만날 기회." 가 귀에서 울려퍼졌습니다.
항거할 수 없는, 블랙홀을 향해 빨려들어가는 그런 기분이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카트에는 게임이 가득.

거기까지도 괜찮았습니다.
결제만 안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결제창을 심심해서 한 번 누르니 저번에 결제했던 카드내역이 아주 친절하게 남아있고 후면 보안코드만 입력하면 결제가 되는 악랄한 시스템이 눈앞에 등장했습니다. 

아이핀은?
공인인증은?
핸드폰인증은?

아아.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결제가 끝나있었습니다.
하지도 못할 게 뻔한 스카이림 같은... 위쳐 같은 게임이... 

허겁지겁 통장 잔고를 확인하니 어쩐 일인지 액수가 변함이 없습니다.
그 순간 드는 안도감. 
하지만.
...스팀은 잔액표시 뒤에 묶여있는 돈을 표시하지 않음으로서 사용자의 정신 에프터서비스까지 해주는 악랄한 기업이었습니다.

망할 스팀.
나쁜 스팀.
사악한 스팀.

 
출처 내 지갑.
유리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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