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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술 그리고 기업형 술집 배불리기
게시물ID : sisa_5999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umest
추천 : 2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26 17:55:52
안녕하세요.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체인이긴 한데 막 유명하진 않고, 그렇다고 아예 인지도가 없지도 않은
 
딱 적당한 체인 룸술집을 운영중입니다.
 
 
 
 
 
이번에 순하리부터 시작해서 좋은데이 블루,레드,유자
 
그리고 자몽에 이슬에까지 ...
 
 
새로운 칵테일 소주들이 대거 출시됐죠.
 
 
맛있다는 소문과 허니버터칩 마케팅(?) 덕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허니버터칩 마케팅이라고 제가 이름 붙인건
 
충분히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을 많이 풀지
 
않음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좀더 자극한다고 해야하나...
 
 
 
이 사태가 얼마나 갈진 모르겠지만,
 
순하리도 처음에 없어서 못팔았는데, 요즘은 순하리 찾는사람 별로 없네요.
 
 
 
 
어쨋든 중요한건 그게 아니구...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술들은
 
 
좋은데이 블루베리, 석류
 
그리고 자몽에 이슬 입니다.
 
 
이 3가지 술들이 현재 시점에선 가장 잘나가요.
 
참이슬보다 배는 잘나갑니다.
 
 
 
근데 문제는 팔고 싶어도 물량이 없다는거조.
 
본사에 전화해보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린다는 말뿐
 
 
 
우리처럼 그냥 영세 업자들은 팔고 싶어도 팔수가 없습니다.
 
기껏해봐야 일주일에 1~2짝 밖에 공급을 안해줍니다.
 
이걸 한테이블당 1~2병씩 밖에 못팔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ㅅㅂ 좃 같게도
 
꽤 덩치가 있는 술집들은 아예 냉장고 한개 통채로 진열을 해 놓을
 
정도로 넘친다는거죠.
 
 
 
물론 많이 파는 술집이 많이 공급받는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매출이 저희 가게 3배정도 된다
 
그러면 3배정도 더 많은 공급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현재 실태는 그렇지 않죠.
 
 
 
일단 대형 술집에서 필요로 한 양부터 먼저 공급을 해준다음
 
남은 양을 수십개의 남은 술집에 나눠주는 실태입니다.
 
아예 공급을 못받는 업소들도 허다하구요.
 
 
제 추측이지만 1프로의 대형 술집들이 물량의 80프로는
 
확보해 가는거 같습니다. 
 
 
 
 
 
 
이게 어디서부터 썩은건지
 
술만드는 본사가 썩어서 이렇게 공급을 하는건지,
 
아니면 도매 업자들이 썩은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현재 물량이 부족한 좋은데이 블루,레드, 자몽에 이슬은
 
(순하리때도 그랬습니다)
 
거의 대형 술집에서 독과점으로 팔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나머지 술집들은 팔아봐야 테이블당 1~2병씩 제한을 두며 팔고 있는 실정이구요.
 
 
 
가뜩이나 메르스 여파로 장사도 안되는 요즘
 
그마저 없는 손님들도 대형 술집으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구요.
 
 
 
어제도 자몽에이슬이 없어서  손님들을 많이 놓쳤습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장사 하나도 힘있는 놈 아니면 참 하기 힘든 나라 같아요.
 
술파는 기업과 도매업자들까지 썩어빠졌으니...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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