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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니?
게시물ID : panic_81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ptunuse
추천 : 10
조회수 : 13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28 22: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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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런 이야기가 있다.
 
거울속의 자신을 보고
 
넌 누구니?”
 
라고 계속 이야기 한다면 거울속의 당신이 거울밖으로 나와 당신을 해친다는 이야기.
 
도플갱어나 블러디 메리와 비슷한 유명 도시 괴담이다.
 
흔하디 흔한 괴담이지만 막상 거울을 보고 넌 누구니?’ 라고 말을 하려하면
 
묘한 거부감과 함께 은근한 섬뜩함이 온몸을 감싼다.
 
믿고 말고를 떠나서 상당히 찜찜한 이야기 인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이 이야기가 진실이라면...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장난으로 라도 시행해보는 일은 없길 바란다.
 
 
 
 
 
 
결국 말만 조심하면 되는거 아니야. 솔직히 찜찜해서 그런짓 하고 싶지도 않다.”
 
난 모니터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했다.
 
가끔들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본 공포글은 무섭긴 해도 허점도 많고 신선함도 떨어졌다.
 
오래된 괴담이 무서운 법이라지만 이건 좀 식상하다.”
 
의자뒤로 기대며 고개를 돌려 한쪽 벽에 붙은 거울을 바라보았다.
 
괜히 팔을 한번 흔들어보고 어깨도 으쓱거려본다.
 
당연히 거울속의 나는 나와 똑같이 움직인다.
 
실없이 웃으며 외투를 걸치고 밖으로 나간다.
 
 
 
 
 
 
친구들을 만나 기분좋게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간단하게 한잔 한다는걸 신나게 수다를 떠느라 좀 늦어버렸다.
 
내일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서 씻고 자야할듯하다.
 
옷을 갈아입고 욕실로 들어갔다.
 
세수를 하고 이를 닦다가 무심코 거울속에 비친 내모습을 바라보았다.
 
약간 피곤한 듯 보이는 얼굴.
 
문득 아까 읽었던 괴담이 생각났다.
 
 
 
 
 
 
칫솔을 내려놓고 가만히 거울속의 내 눈을 바라보았다.
 
이상하게 낯선 모습이었다.
 
얼굴을 슬쩍 몇 번 쓸어 보고 입을 몇 번 벌려본다.
 
마찬가지로 거울속의 나는 똑같이 움직인다.
 
괴담대로라면 거울속에서 저게 밖으로 나오겠지..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 괜히 찜찜한짓 안하는게 좋겠다.
 
입을 헹구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마지막으로 거울을 바라보았다.
 
오싹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애써 찜찜한 기분을 떨치며 욕실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넌 누구니?”
 
거울속의 내가 내눈을 바라보며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흠칫 놀라 거울을 바라보자 거울속에 비친 내가 기묘한 웃을을 지으며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천천히 거울 밖으로 손을 뻗으며...
출처 자작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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