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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의 경험담2
게시물ID : panic_81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원을말해봐
추천 : 12
조회수 : 167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29 22:53:02
한창 뜨고있는 마리텔에 기미작가와 고등학교 동창인데 연락두절이라 음슴체


저도  모르게 베스트 보내주셨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첫 귀신을 경험하신 삼촌은 귀신따위 금방 잊고 다른 지방 현장으로 일터 옮김.

그 지방은 아는 형님이 계신 곳.

때마침 형님은 휴가중이라 대궐같은 기와집을 삼촌 혼자 다쓰라고 빌려주고 떠나심.

삼촌은 너무좋았다함.

밤에 혼자 고즈넉히 대청마루에 앉아

하루 피로를 풀며 맥주 한잔에  ...캬~~

근데...시골은 집도 띄엄띄엄 있고... 

누가 예전에 오유에 퇴근길이라고 올려줬었는데...

칠흙같이 어두운데

저어 멀리  가로등 불빛 점 처럼 하나 반짝이고있고

그런 동네잖음?

대궐같은 기와집이면 뭐함..

대청마루에서 밖을 보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뿐.

 그담날도 일끝나고 어두워지고 삼촌혼자

맥주를 촥! 까서 홀짝이시는데

저 멀리 뭔가  이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는게 느껴짐.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등뒤에 식은땀 쫙 흐르고

전에 봤던 그런 귀신인가 싶어  마시던 맥주캔을

있는힘껏 집어던지심.

고요한데 울려퍼지는 깡통 떨어지는소리.

그러고 다시 동태를 살피니 움직이던 실루엣은 방향을바꿔

마을 바깥쪽을 향해가는거임.

깡통이 귀신을 쫓았다고 생각한 삼촌은 빈 캔을 마루끝에 모아두기 시작하심.

그 담날...불편한 맘으로 .. 마루에도 못나가고..

방안에서 술을 드시고 계셨다함.

또.  슬금슬금..  기와집쪽으로 다가오는 실루엣!

열심히 깡통을 집어던지시다가

이번엔 이 실루엣이 피하지않고 점점더 가까이옴을 느낌. 삼촌은 이제  던질 깡통도 바닥났음.

사람이면 말을하고  귀신이면 썩 꺼져라!

크게 호통치고  덜덜 떨고 있는데....

귀신은 원래 소복..교복.. 이런거 입지않음?


근데  이건.... 실오라기하나 안걸친....

눈은 촛점없고 입은 헤~벌어지고 침을 줄줄



잠깐.



귀신이  눈이. 동공이. 보인다?


삼촌은 저번 귀신 느낌을 떠올리며. 

이건  무슨 귀신일까 한참 생각했다함.

한발한발 가까워오는데....

아뿔사!








사람.  이였다.

너무 기가막혀  경찰에  신고함.

근데 너무놀라서 .. 맨발에 홀딱벗은 사람을 챙길겨를이 없었다고 하심.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기도원? 같은 곳에서 관리를 못해서 탈출한 환자였는데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 이였고

야간에 순찰이나 문단속이 허술하자

무단으로 탈출. 어둠속에서 빛만보고 걸어왔던거.

돌려보내고 허탈해진 삼촌은.

속옷갈아입고 주무셨다고한다.

직접 겪어보니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우셨다고...
  
출처 내거친생각과 불안한 내기억속의 외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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