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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주의였으나 반전으로 글수정] 치약 짜주는 남자~♥
게시물ID : baby_8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수시대
추천 : 10
조회수 : 52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30 23: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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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신랑이 먼저 화장실을 쓰면 이따금 제 칫솔에 치약을 짜주는데요.

몇일전하고 오늘 저녁때 양치를 하려고보니 칫솔에 치약이 올려져있더라고요. 신랑이 그랬겠거니 했는데..치약양도 너무 많고 세면대 옆구리 안보이는 부분에 치약도 묻어있는게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지금막 신랑 퇴근해서 물어보니, 본인은 최근에 안했다며...그럼 그런 예쁜 행동을 한 사람은!! 우리집 6살 첫째 아들이네요. 아빠 보고 따라한 걸까요? 분홍색 제 칫솔에 고사리손으로 치약을 짜놓았을 생각을 하니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잠든 아이얼굴을 보며 혼자 미소짓다가 글올려봅니다. 이게 행복인가봐요.^^

(첫째가 6세되면서부터 세수 양치질 옷입기 등 간단한 것들은 스스로 하는 연습하고있어서, 양치질도 혼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해요)

얼마전 제가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는데, 우리 귀염둥이 첫째가 "...엄마, 혹시 남자야?"물어본건 안자랑입니다. 다시 머리 길러보려고요. ㅠ.ㅠ

후기?!) 아침에 첫째한테 물었습니다.

Q."누가 엄마 칫솔에 치약을 올려줬을까~? 요정이 그랬나~~?!" 

A. "어떤 요정이 와서 했나봐. 난 모르겠어!"

오잉~~이게 아닌데. 첫째가 잘못된 행동했을때처럼 몸을 비비꼬고 눈을 피하네요.

Q."요정한테 고맙다고 인사해야겠다. 편하게 양치질 잘했거든."

A."엄마..사실은 내가 내칫솔에 치약짜다가..너무 많이 나와서 엄마칫솔에 문질렀어. 미안해.."

...잠시나마 행복했으니까요...ㅋㅋㅋ 
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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