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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동안 아무주제없이 썼던 과제용글
게시물ID : freeboard_957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슴츄
추천 : 0
조회수 : 1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1 12: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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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는 우리 집 작은 방에 있다.
비오는 여름 밤의,
후텁지근한 공기속에서
이 조용하고 익숙한 곳 에서.

고요하다 . 

적막한 이 방에 주의를 기울인다.
여기에는 그저 내 숨소리만 들린다. 고르면서도 거칠다고 느낀다.

난 때때로 이런 침묵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렇다. 편한 사람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잠깐씩은 찾아오는 침묵도

그 침묵 안에 내포된, 스쳐가는 수 많은 의미들과 감정들은
궂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같은 공기속에서 유대감으로 나와 이어져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 어쩌면 그 사람과 나 사이에는 말은 필요없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알고있어 우리는...... 
 

글 쓰는 손가락 끝에서 피가 돌고있다. 

나를 살아있게 하는, 아주 바쁜 세포들이 가득 담긴 비린내나는 붉은 수프. 

나는 무엇으로 이루어져있지?  피와 살과 뼈로, 정신... 의지로 살아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뭘까? 

나는....또 20년동안의 시간으로도 이루어져있다

 나는 또 무엇으로 이루어져있지?

 관계들....무겁고도 가벼운 사람들과의 관계,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있지?

사람이 태어나는 과정. 

그 동안에 나는 많이도 엇갈렸겟지?

수 많은 운명과 우연이 겹쳐져서,
거기에 행운이 잇따라서 아기는 태어난다

그런 아기들중의 하나는 나고. 그런 육십억중의 하나고.

나는 다른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머리카락, 눈의 모양, 속눈썹의 숱이라던지, 말투, 걸음걸이,

성적인 취향과 웃는 모습, 버릇과 습관, 반응과 표정.... 하나 하나까지다.

외면도 내면도.

그리 잘나지 못한 모습.
나는 그게 싫을 수도 있어.
싫다고해도 그것은 나쁜게 아니다
너는 네 앞의 사람과 달라.
다른것 또한 나쁜게 아냐.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난 전세계에서 단 하나야.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외로운 걸까?

'그렇다고해서 난 나와 완전히 같은 사람은 싫다.'

 나는?

난 내가 외로운게 좋아. 편하다. 사람들과 있으면 물론 훨씬 즐겁다. 대신에 아주 피곤하다.

그러나 옆에 없어선 안된다.
나는 타인에게서 나를 찾는다. 거기서 무언가를 발견하는데서 그와 나의 유대감과 쾌락을 느낀다.

내가 그 사람을 알아간다.
감정을 공유한다.
그가 먼저 말하지않아도,
내가 먼저 알아채는 것에서,
아는데도 모른척 하는게.

그 사람이 자신의 단점을 내게 감추려고 하는 노력을 보고있는게 즐겁다. 

그가 내게 한 거짓말을 들켯을때, 잘못을 저질렀을때에도.

점잖은척 하는 그 내면속의 역한 욕구를 참는것을 볼때도  

 

추한 모습이든 좋은모습이든 그런건 상관없이.....

같은 사람으로써 나랑 같은 측면이 보고싶은 것 이다. 거기서 난 안심한다.

타인에게서 나를 보고 거기서 안심하는거야.

 

3인칭 시점에서 나를 다시본다

그건 다분히.....

 관음증적이다 !

 
나와 같은 사람이 싫다니 ?

그건 왜일까?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있는지 알고있는사람이라니.

난 날 감추는게 좋다.

비겁한걸 나도 알고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다른사람을 관찰하는게 좋다.

그리고 그 사람을 분석한다.

그 사람의 반응과 표현 방식 하나하나를

그것들을 퍼즐처럼 맞춰가면서 그사람은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 것 이다.

 

내가 누군가를 흥분시키는건 좋은의미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아닐수도 있단걸 안다.

그래도 나는 강요하진 않는다.

(도발? 그건  내 무의식 속에서 완벽히 계산된 제안이다)

나도 표현은 한다.

좋아한단걸 그대로 보여주는건 낯간지럽고 왠지 부끄럽고

쑥쓰럽다. 

너무 좋아서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는 것 이다! 

 

 

 

다음과 같은 의미다

나는 너한테 관심이 있어, 나는 너를 보고있어...

나는 너랑 친해지고싶어.

소유하고싶은 욕구 인지도 모른다.

 

음.....좋아하니까 더 괴롭히고싶다. 

어린애처럼 유치하지만 그렇다.

하지만 이런 순간 하나하나까지도 멀리서 본다면 찰나의 순간이다.

 

 
반대로 싫은 사람은 닿기도 싫다. 시선조차도 아깝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싫다. 
나를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고싶다.

싫은 사람? 누군가가 생각나네.

그런 개자식은 좆뿌릴 뽑아버려야 하는데.
지저분한 새끼!
상판때기에 딱 한번이라도 좋으니 주먹떡을 꽂아버리고싶다 .

 

하지만 그래선 안된다고 이성이 나를 붙잡네.

하지만 씨발! 반년이 지나도 트라우마로 남아서 끈질기게 날 괴롭힌다. 

존나 미친 에볼라같은 새끼! 

 

아 머리가 아프다...

 

이렇게 극강으로 화가날땐 점잖게 눈을 감는다.

이 현기증 속에서....내 눈 안에서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의 시세포들의 화려한불꽃축제가 시작된다.

나의 멋진 시신경과 눈꺼풀이 만나서 신나게 삼바댄스를 춘다.
그러면 나는 기분이 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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