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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지하철글 보고 쓰는 매너손에 대한 기억
게시물ID : freeboard_959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객서비스
추천 : 1
조회수 : 1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01 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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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하철공익을 처음 갔을때 일입니다
처음에 훈련소 마치고 근무교육받을때 강사님들이 겁을 좀 줍니다
여자 조심하라고 넌 도우려고 하는것일테지만 여자가 성추행으로 걸고 넘어질수도 있다고 여자가 술취해 있으면 여직원이나 나이많은 직원들 부르고 가만히 지키고 있으라고 (물론 그전에 너희들도 이상한맘 먹고 그러면 안된다 우리도 그런건 지켜주지 않는다는 말도 했죠) 했습니다 실제로 도와주려다 고소당한 사건도 있다고 하고 말이죠
그렇게 근무지에 가게되었고 전 솔직히 처음엔 엄청 쫄아서 지나가는 여자들 처다도 못봤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착했고 처음 걱정과 달리 무려 두달이나 사고가 없게되고 전 그런일은 운나쁜 소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됍니다
그리고 이른바 매너손이라는게 생기게 되는데 솔직히 부장님이 사람많은 열차에서 매너손하고 다닐때 아저씨가 겁도 많다고 생각도 하게되죠...허허허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사건이 터집니다
전 여느날 처럼 무방비상태로 손은 아래로 향하고 흐느적흐느적 역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사람도 많았고 일도 많았고 날도 더웠고 전 힘들었죠
그런데 그때 웬 아리따운 아가씨가 긴생머리를 휘날리며 스쳐지나가고 전 그녀의 향에 빠져 저도 모르게 뒤를 돌고 그때 그만 손에 뭔가가 만져지고 그 느낌이
몰캉



진짜 1초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심장은 이미 지하깊숙히 떨어지고
난 이제 어째야하나
사과하면 받아주나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그런거 아니냐고 하면 어쩌지
도망갈까
경찰에 잡여가나
내일 신문에 나오는건가
'공익근무요원 지나가는 여인 추행'
난 일부로 그런게 아니데 ㅠㅜ
그래도 일단 사과하자
하고 뒤로 딱 도는 순간
왠 아저씨가 
뭥미?하는 표정으로 0.5초정도 바라보시고는   가시던길을  가시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다행히 제손은 오른쪽 아가씨가 아닌 왼쪽의 아저씨의 엉덩이를 살짝 툭 치고는 여인을 상상했던 겁니다
어찌나 가슴졸이던지
그이후로 저는 사람이 조금만 많아도 손을 위로 뻗게 되고 험한일은 당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ps. 아저씨에게도 죄송합니다ㅠㅜ 그래도 그냥 쿨하게 가셨으니 기분나쁜건 아니셨죠? 
출처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1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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