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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가장 빠른 수술로 유명했던 '날아다니는 칼' 로버트 리스턴
게시물ID : humordata_1617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래통
추천 : 4
조회수 : 18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02 19:20:1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Seb2

1015351541.jpg

[중국 삼국시대의 명의 화타와 촉의 장군 관우. 마취약도 없던 시절 관우는 독화살을 맞은 팔의 살을 째고 뼈를 긁어내는 수술을 받으면서도 태연히 바둑을 두었다고 한다.]

현대적인 마취제인 에테르와 클로로포름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수술은 곧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이기지 못해 쇼크사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에 수술전 의사들은 환자들과 장례절차를 미리 의논해야 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수술을 가능한 빨리 함으로써 수술의 고통을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외과의사 피로고프는 단 3분 만에 대퇴를 절단하고, 30초 만에 유방의 반을 잘라냈으며, 프랑스의사 도미니크 장 라레는 하루에 200명의 환자에게 절단 수술을 해주었습니다.

이 중 가장 유명했던 의사는 영국의 로버트 리스턴(Robert Liston)이었습니다. 워낙 빠른 수술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날아다니는 칼'이라고 불렀습니다.


Robert_Liston_Stump.jpg

에든버러대학을 졸업한 리스턴은 외상에 바르는 연고와 지혈 집게 등을 발명하고, 골절 환자가 사용하는 부목도 발명한 훌륭한 의사였습니다.

하지만 빠른 수술을 했던 만큼 성격도 매우 급했던지 수술에 관한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도 많았나 봅니다.

여기선 위키에 등재된 가장 유명한 4가지 사건을 작성했습니다. (번역 오류는 영어 능력자 분들의 지적 부탁드립니다.)


제 4위

Removal in 4 minutes of a 45-pound scrotal tumour, whose owner had to carry it round in a wheelbarrow.

무게가 20kg(45파운드)에 달해 수레에 싣고 다녀야 할 정도로 커다란 고환의 종양을 4분 만에 제거함.



제 3위

Argument with his house-surgeon. Was the red, pulsating tumour in a small boy's neck a straightforward abscess of the skin, or a dangerous aneurism of the carotid artery? 'Pooh!' Liston exclaimed impatiently. 'Whoever heard of an aneurism in one so young?' Flashing a knife from his waistcoat pocket, he lanced it. Houseman's note – 'Out leaped arterial blood, and the boy fell.' The patient died but the artery lives, in University College Hospital pathology museum, specimen No. 1256.


수술에서 논쟁을 벌이다.

어느 어린 소년의 목에 난 붉고 맥박이 있는 종양은 정말 종양이었을까? 아니면 동맥류였을까?

"후~"

리스턴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외쳤다.

"누가 이렇게 어린 소년에게 동맥류가 생긴다고 들어봤나?"

조끼 주머니에서 칼이 번뜩이며 그는 종양을 절개했다. (실은 동맥류가 맞았다)

인턴의 기록 - '동맥혈이 사방으로 튀었고, 소년은 사망했다.'

소년은 사망했지만, 동맥은 현재 University College Hospital pathology museum에 1256번 샘플로 남아있다.

(참고 : 동맥류는 동맥벽이 약해지거나 동맥 안쪽의 압력이 증가해 동맥의 일부가 팽창하는 증상을 말함.)



제 2위

Amputated the leg in 2 12 minutes, but in his enthusiasm the patient's testicles as well.

그는 신들린 듯한 솜씨로 2분 30초만에 다리를 절제했지만, 그만 고환도 함께 잘라냈다.
https://upload.namu.wiki/upload/%EC%8B%AC%EC%98%81(%EC%95%BC%EC%9D%B8%EC%8B%9C%EB%8C%80)%2Fabstractsim.png




제 1위


Amputated the leg in under 2 1⁄2 minutes (the patient died afterwards in the ward from hospital gangrene; they usually did in those pre-Listerian days). He amputated in addition the fingers of his young assistant (who died afterwards in the ward from hospital gangrene). He also slashed through the coat tails of a distinguished surgical spectator, who was so terrified that the knife had pierced his vitals he dropped dead from fright.

That was the only operation in history with a 300 percent mortality.


다리를 2분 30초만에 절제. (이후 환자는 패혈증으로 사망, 이 때는 흔한 일이었음)


조수의 손가락도 절제. (이후 조수도 패혈증으로 사망)


또 그는 옆에서 지켜보던 유명했던 동료의사의 코트 끝자락을 잘랐는데, 동료의사는 급소를 찔린 줄 알고 너무 놀라 그로 인한 쇼크로 사망(...)


이 수술은 역사상 한 번의 수술로 사망률 300%를 이른 유일한 수술로 기록된다.

출처 쑨톄 - 세계사 산책 401p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Robert_Li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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