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한 친구가 둘이 있으므로 음슴체를 쓸까 함.
둘다 마산 출생으로, 나와는 사회에서 만났지만 동갑인데다가 나도 어릴 적 마산에 산 적이 있다 보니, 12년째 완전 친구로 지냄.
친구 A는 키 작고 보통체구의 스타일, 친구 B는 키 185에 몸무게가 110Kg정도 나가는 완전 돼지새끼 건장한 넘임.
어느 날 B의 집에 놀러갔던 A는 출출해서 찬장을 뒤짐.
(대화는 심한 사투리를 매우 순화하였으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일부는 남겨 둠)
A : 배고프지 않나 (뒤적뒤적)
B : (테레비 보며) 남의 집을 막 뒤지지 마라!
A : (아랑곳 않고 뭔가를 발견) 오~! 짜파게티 한 빡스 발견! 내가 끓이면 먹긴 먹을 거가?
B : ... 끓이 보등가
일단 보통 사람 하나 돼지새끼 많이 먹는 사람 하나이므로 엄청 큰 냄비가 필요했음.
근데 B는 평소에 많이 먹다 보니, 씽크대 밑에 정말 사람 머리 두 개 들어갈 정도의 큰 냄비가 있었음. @_@
A는 배가 좀 많이 고파서 자신이 두 개를 먹을 거라 계산하고, 총 다섯 봉지를 뜯음.
그리고는 물을 맞추지를 못해서 대접으로 대강대강 세대접을 넣음.
그래도 반도 안차는 기가 차는 큰 냄비..ㄷㄷㄷㄷㄷㄷ
불을 키고 물을 끓이기 시작하며 테레비 앞으로 복귀한 A를 보고 B가 말을 함.
B : 몇봉다리 끓였냐?
A : 다섯봉지
B : 어? 니는 안물끼가?
...
결국 끓이던 물을 버리고, 싱크대를 뒤지니까 사람 머리 세개 들어갈 크기의 냄비가 나와서..
거기다가 총 여덟 봉지의 짜파게티를 둘이서 나눠 먹고 뒤집어 잤다고 함.
근데 마무리가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