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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낡은 맥프로이야기 - 구입하던날
게시물ID : computer_249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가고자라니
추천 : 3
조회수 : 5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05 15:03:47
원래 이 거대한 맥프로 사용 이전에는 집에서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는 맥북프로 17인치와 들고다니면서 과제 및 강의록 작성용으로 사용하는 맥북에어 13인치를 사용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현자타임(...)이 찾아오더니 이게 뭔짓인가 싶어 데스크탑과 휴대용랩탑체제로 전환하기로 마음먹었죠. 그리고 종종 파이널컷을 써야하는 저로써는 대안이 아이맥과 맥프로 뿐...
 
곰곰히 견적을 내보다가 구형 맥프로 개조기를 읽었고, 벤치결과를 뒤져본 결과 나름 업그레이드만 잘 해주면 최신 맥프로(쓰레기통)와 큰 차이가 없다는걸 알게됩니다. 2999$의 쓰레기통 맥프로 엔트리레벨(쿼드코어)보다 30만원미만으로 구할수 있는 W3690 헥사코어로 업그레이드한 구형 타워맥프로가 CPU파워가 더 좋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그냥 아이맥은 아웃오브 안중. 특히 가끔 게임도 돌린다는 가정 하에 엔비디아쪽 그래픽카드를 거의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맥프로 구형이 압도적인 확장성을 가지고있음을 깨닫고는 그때부터 구형 맥프로 기본형을 중고시장에서 찾기 시작합니다.
 
몇일간의 우여곡절 끝에 2009년형 기본옵션 깡통을 시세보다 몇만원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물건을 찾고 거래를 잡았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제 고난이 시작된것은...
 
거래를 잡았는데 경기도쪽 웬 창고같은곳으로 오라더군요. ...혹시 물건이 저렴한 이유는 내 신장이나 각막과 물물교환되어서가 아닐까라는 두려움을 갖고 가장 가까운 전철역에서 내려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버스나 이런게 없냐고 물어보니 그냥 픽업하러 오시겠다고... 그래서 전 다시한번 만약 제가 위기에 처하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림을 보낼 준비를 마치고(...) 창고로 향했습니다. 반쯤 두려움에 떨며 창고문을 열었는데..
 
...? 창고 안에 조립라인이 쭉 있고 온갖 중고컴퓨터 본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판매자분께 물어보니 원래 기업상대로 거래하거나 중고컴퓨터 해외로 수출하는 업체인데 가끔 이렇게 개인상대로 상태좋은 매물을 파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괜한 의심을 한 판매자분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죄송합니다(__)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상태가 가장 괜찮은 녀석 하나를 골라서 값을 지불하고 일단 전철역까지는 다시 데려다주셨습니다. 이제 닥쳐올 2차고난은 모른채로요.
 
...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구형 맥프로는 본체 전체가 두께 2mm가 넘는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쇳덩이입니다. 무게는 18.1Kg이구요. 손잡이같은건 없습니다. ...... 네, 저는 이걸 대중교통과 도보 20분으로 제 방까지 옮겼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팔이 제 말을 안듣기 시작하더군요. 
다음부터는 물건을 구입할때 꼭 물건의 무게를 알아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계기입니다.
그리고 자가용이 있는게 얼마나 좋은건지도 알게되었죠. 뚜벅이는 웁니다.
 
교훈 :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자. 
출처 내 기억중추속 어딘가에 있을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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