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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둘, 남동생 하나 1
게시물ID : humorstory_438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울메이커
추천 : 187
조회수 : 22142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5/07/06 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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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릴 때 나는 누군가 형제가 몇이냐 물어보면 한결 같은 대답을 했다.
 
없는데요.”
 
그렇다, 나는 외동딸이길 바랬다. 제목에 드러나듯 나는 남들보다 조금 많은 형제와 자랐다.
자라기만 했으면 다행인데, 네거 내거 챙겨가면서 안 지고 사느라 어디가서 지지 않는 전투적인 여성으로 자랐다는 것이 문제이다.
가끔 오빠들은 혀를 차며 "저거 누가 데려가?"라고 하면, 막내는 싱긋 웃으면서 "아 다행이다, 우린 핏줄이라." 라고 대답한다. (부들부들)
 
 
큰오빠는 나와 5살 차이가 난다. 가장 말수가 적고 앉아서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온화한 남자지만
가끔 청소가 되어 있지 않으면 불 같은 분노를 하는 장남이다. 가장 진지하고 재미없고 인물은 제일 낫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작은오빠는 나와는 4살 차이. 큰오빠와는 1년이 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빠엄마가 급하셨나봄 태어난 해는 다르나 10개월 차이)
성격을 소개하자면 가장 극적 전개를 띄는 바보인데 정말 요망하기 짝이 없다. 요망하기가 한도 끝도 없는게 아주 그냥...
 
나는 셋째로 유일하게 여자 형제이다. 아빠 지인들이나 아는 사람들이, "오빠가 많아서 좋겠어요" 라던지 (그럼 데려가던가)
"곱게 자란 딸이구먼" 하는 소리를 하면 오빠들은 '대체 여자가 어디?' 라는 반응을 보이고 나는 그저 웃고 만다.
유일한 딸이라고 아빠가 눈에 넣거나 그러시진 않았고, 시도를 해보셨지만 내가 너무 커서 포기하셨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막내. 큰오빠와 7살 차이, 나랑은 두살 차이의 해맑고 건강한 소년이다.
아빠는 막내가 태어났을 때 또 내가…’ 하며 다섯째 만은 막겠다는 강한 의지로 그수술을 감행하셨다.
별명은 6.25. 방심해서 생겼기 때문이다. 나는 오빠들 옷을 많이 물려받았는데 얘는 내 옷을 물려받느라 고생이 많았다.
그래서 아직도 남자는 핑크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작은 오빠를(이런 요망한 것) 빼면 우리는 모두 솔로이고,
우리 넷은 부모님의 집을 떠나 함께 자취를 한지 1년을 맞이하고 있다.
출처 이들의 출처라면 어머니와 아버지 라고 적으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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