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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손
게시물ID : baby_8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올때치킨
추천 : 10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08 00:59:33
방금 친정일로 마음이 안좋아서 아기 잘 시간이라 숨죽여 울며 자는척을 하며 누워있었어요. 
근데 옆에서 누워있던 아들이 또르르 굴러와 말없이 제 손을 두 손으로 조물대더니만 꼭 잡고 잠에드네요.
평소라면 혹시모를 제 잠버릇때문에 다시 잠자리로 옮겨주겠지만...지금은 손떼기가 싫네요.
몇십년 살았어도 제 마음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이갖고 낳고나서도 죄인마냥 생각닫고 사느라 하루하루 메말라 가는데...세상에 나온지 1년도 안된 조그맣고 따뜻한 손에 이리 위로를 받네요.
야간이라 제 옆에 없는 아빠를 대신하려는 걸까요?
이 조그만 생명이 제 편을 들어준다 생각하니 너무 기뻐요.
친구도 지인도 하나 없이 사느라 털어놓을 곳도, 기댈곳도 부족한 저에게 오늘같은 밤은 축복이네요.
평생토록 눈 감을 때까지 이 손의 체온은 못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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