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날 하루 종일 무슨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습니다
예감은 적중해서...
그냥 별 일 없이 버스를 타는데
버스 정류장으로 전에 만나던 여자가 걸어오데요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내려달라고 떼쓰다가 다음 정거장에 내려서 미친 듯이 뛰어갔습니다
없더군요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 사람 집 우편함에 처음 만난 날 처럼 초콜릿이랑 편지를 봉투에 넣어 두고 왔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널 봤는데 뛰어갔다고
나는 진짜 변한 줄 알았는데 그대로인 거 같다고
그 때는 정말 미안했다고
다음 날 연락이 왔습니다
저녁에 잠깐 보자고 하데요
어... 만나자마자 저에게 웃으면서 타이밍이 좋았다고 하데요
어제 헤어졌데요
헤어지러 가는 걸 제가 본거에요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많이 마시고 싶다해서요
어떻게 지냈냐로 시작했어요
서로 하나도 안변했데요 저는 또 마음만 앞서다가 실수하고...
그녀는 온화하게 다 받아주고
결국 그 사람이랑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어요
그 이야기는 적지 않겠습니다
근데 자기는 이제껏 이별하고 이렇게 힘든 적이 없다고 하덥니다
그 사람한테 전화하고 싶대요
저는 그래서
하라고 했어요
나는 너의 웃는 모습을 사랑했지 지금과 같은 표정 싫어한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이러저러 핑계 대며 싫다고 하데요
근데 울면서 그 사람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다고 하데요
그래서 제가 당장 전화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전화를 거는데 그 전 남자친구가 진짜 걸자마자 받더라구요 하하
삼십분 정도 통화한 것 같아요
남자분이 너 술 취한 거 같으니까 내일 이야기 하자 이런 식으로 달래는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사람 친구가 갑자기 왔어요
저랑 그 사람 사이에 있던 일 전부 아는 사이인 친구였어요
그 친구는 자기가 바래다 주겠다고
저보고 다시는 그 사람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하데요
그래야 하는거 아는데
오늘 그 사람이랑 다시 통화하겠다고 했을텐데...
제가 아침에 네가 행복해질 수 있는 결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좀 긴 카톡을 보냈어요
1은 없어졌지만 답장은 오지 않데요
그리고 오늘 일 하고 일 끝나고 집 오는데
오다가 왜 눈물이 그리 나는지
참 밉더라구요
나는 너 때문에 그렇게 아픈데
너는 나 때문에 아프지 않구나
아마 오늘 결착이 났을 거에요
알고 싶지만 아마 어떤 결말이 났든 오늘 저랑 연락하고 싶지는 않겠죠?
나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있건 없건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제발
하지만 내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욕심일까요?
제가 며칠 후에 연락해도 될까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