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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어린이책을 찾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readers_20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클린트바튼
추천 : 1
조회수 : 3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13 0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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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이 질문글이 되어 부끄럽네요...

근 5년 동안 애타게 찾고 있는 어린이책이 있습니다. 

제가 90년대 후반에 읽었으니 아마 그 즈음이나 그 전에 발매된 책일 듯합니다.

번역서였구요. 연두색 표지 위에 독특하게 생긴 말이 그려져 있던 것 같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내용 중 기억나는 부분을 단편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하늘 위 분홍빛 구름 위엔 즐거운 나라가 있습니다. 즐거운 임금이 다스리고 있지요. (곱슬머리에 밝은 웃음을 지닌 소년입니다)

반면 그 옆의 우중충한 보랏빛 구름 위엔 우울한 임금(검은색 머리에 우울해보이는 소년입니다)이 다스리는 우울한 나라가 있습니다.

여주인공인 소피아는 열차를 타고 즐거운 나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는 즐거운 사람, 즐거운 일만 가득하거든요.

눈깜짝할 새 열차가 도착하고, 뿌연 연기가 불자 소피아는 할머니가 사주신 빨간 단추가 달린 유리가방이 날아가버릴까 걱정하며 꼭 쥡니다.

즐거운 나라의 숙소는 2층밖에 안 되는데도 엘리베이터가 있고, 좋은 가구들, 중국 비단으로 만들어진 소파 등이 있습니다.

소피아는 분숫가에서 로씨노라는 붉은 머리 남자아이를 만나 친해지고, 함께 서커스단을 구경하는 등 장난을 치며 놉니다.

그러던 중 소피아는 간식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곳엔 온갖 케이크와 간식거리들이 즐비합니다. 

(몇 줄이나 되는 설명 중 '거품을 낸 빤나'라는 음식이 기억나네요. 쉐이크같은 음식일까요.)

수많은 케이크를 먹고 또 먹던 소피아는 어느 순간 배탈을 느끼게 되고, 곧 정신을 잃고 맙니다.

한참 후 깨어나보니, 소피아는 우울한 나라에 있었습니다. 

더 이상 즐겁지 않은 사람들은 즐거운 나라에서 추방되어 우울한 나라에 가게 되는 것이었죠.

우울한 나라의 숙소는 차고, 딱딱한 의자밖에 없고, 밖은 어둡고, 사람들은 피곤해보입니다.

하지만 명랑한 소피아는 즐거운 나라로 돌아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길에서 만난 아저씨에게 헝겊 강아지를 만들어주거나,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봤지만 냉랭한 대답만 돌아오던 부분이 기억납니다.

마지막엔 두 나라를 다스리는 두 명의 왕자와 소피아, 로씨노가 모여 화합을 이룰 회의를 나누던 중,

어디선가 들려온 산모의 비명과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고통과 행복이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책 중간 중간에 예쁜 삽화가 있었습니다. 맨 첫 페이지가 분홍, 보랏빛 구름 위의 소년 임금들을 묘사한 그림이었어요.

기차에서 내리던 소피아 삽화도 떠오르구요. 금발에 볼이 약간 통통한 소녀였습니다.

어렸을 때 읽었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대사나 묘사가 상당히 자세하게 기억나는데, 

제목은 도무지 기억을 해내지 못해 답답하게만 남은 추억입니다. ㅠㅠ

사실은 몇몇 단어들이 헷갈리기도 해요. 

즐거운 임금이었는지, 즐거운 왕자였는지, 우울한 나라인지, 어두운 나라인지, 여주인공 이름이 소피아였는지, 마리아였는지...

하지만 웬만한 키워드를 다 조합해 검색을 해봐도 책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워낙 오래 전 책인데다, 제가 제목의 글자 수조차 제대로 떠올리지 못하는 까닭에... 

혹시 오유분들 중 이런 내용의 책을 보신 적 있다면 제목 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ㅠㅠ 

무리한 부탁이지만 꼭 한번 청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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