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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2 하고난 뒤의 추억핥기.txt
게시물ID : gametalk_265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카.
추천 : 1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14 01:27:08

1 초창기때 피시방 10시간 달아놓고, 엘리니아에서 슬라임만 10시간 죽어라 잡았는데 30 못찍던 시절이 문득 생각납니다.
그렇게 개미굴에서 뿔버섯 구경하고 접고, 다시 1부터 뿔버섯 구경하고 접고..
2차 전직은 꿈이었죠.

당시 요구사양이 128램이었는데, 64램으로 돌릴려니 꺼지고.. 튕기고 .. 렉걸리고.. 아이템 하나 먹는데 모내기였었네요.
그 컴퓨터로 인한 숫한 좌절감과 동네에 흩뿌린 피시방비가 아마 지금 사양에 대한 집착과 컴덕 입문에 지대한 공을 세웠으리라 생각됩니다.
평일 새벽에 사람 정말 없을 때 겨우 집에서 사냥을 했고.. 그마저도 사람이 약간이라도 남아있는 개미굴은 구경도 못하고 접었죠. 집에서는.

그 뒤 리니지를 접하고.. 늘 하던 스타 + 리니지, 워크래프트3, 바람의나라, 와우 등을 거쳐 지금이 되었습니다,
나이만큼 커진 인내심은 와우를 거쳐 닥사를 도저히 버티지 못하는 못쓸 마음씨로 바뀌었고, 키우자고 다짐했던 친구들과의 약속은
흔해빠진 밥먹자 술먹자 말 만큼 가치가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렙업이 아무리 쉬워져도 다년간의 게임 경력은 후발주자의 고통을 너무나도 잘 알게 만들었으니까요. 캐시야 한 달에 몇 만원은 부담이 안가는 정도까진 되었으니 고려사항이 아니었습니다. 19900원의 유료화 게임보다 야금야금 돈 더 많이 쓰게 되는 건 다들 아시잖아요. 검은색 정자의 소액결제 요금이 어찌 그리도 붉어 보였는지..

게이머의 고집 같은 게 있습니다. 곧 죽어도 현질은 안하겠다는 마음. 내가 술 한 번, 밥 한 번 덜 먹으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노가다가 사라지는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지만 이게 꼭 게임에 치트쓰는 기분이라 상당히 찝찝하죠. 사실 리니지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날린 경험이 더 크..흠..


어쨌건 5주년이니 몇 주년이니 나발이고 신경을 아예 끄고 협곡 여행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러다 어느덧 2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하프라이프 3가 나오는 게 빠를지, 메이플3가 나오는 게 빠를지 이건 정말 궁금합니다.
아기자기한 맛은 약간 있었습니다. 개발자의 다크한 심정이 그걸 그대로 그려내는데 방해가 된건지, 이제 세계관을 볼 나이가 되니 이리도 참혹하구나 라고 느꼈으니까요. 

1 전직 레벨 만들 때 달팽이 사냥마저 지겨웠던 터라, 퀘스트 따라가며 쭉쭉 오르는게 즐겁기만 했습니다.
직업 결정할 때 30분 넘게 고민한 건 논외로 치고, 10 중반까진 되게 무난하게 재밌었어요.
살포시 노른자 땅 내집마련의 꿈을 여기서라도 이루어보고자 노력을 해봐?.. 라고 꿈에 젖을 무렵

퀘스트가 끊겼습니다. 하..

그래도 어째어째 20 중반은 찍고 보스도 이리저리 잡게 되었네요.
어그로 개념이 없어 와우에서도 딜러만 하던 딜충은 괜시리 없는 탱을 욕하고 맙니다. 우연히 접한 파티 사냥에서 미터기를 발견하였고, 뚫어야 한다 각오로 쳐다보다 바닥을 못보는 건 여전하더군요.

바닥이나 보스 패턴은 뭐 한 번 밟아보고 맞아보면 익혔고, 어떻게 하면 딜을 더 넣을까 고민하다 패턴마저 씹어버렸던 그때완 다르게 지금은 대놓고 들어오는 말파이트 궁마저 점멸을 누르지 못하는 반응속도로 줄었습니다. 뻔히 보이는 그리폰 바닥도 못피하는 손이 되다니..

직업은 시프인데, 이만치 하며 느낀건
제가 와우할때 딜러 중 도적을 제일 늦게 키운 이유를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쿨기 터질때 기력 관리하면서 디버프(독) 쌓는 건 제가 가장 힘든 일이었습니다.
케릭터 공속과 제 딜 계산은 반비례하는 걸 아주 잘 알게되더라구요.

..

글이 자꾸 길어지는데 결론은 그냥저냥 재밌다.. 정도고
직업 선택할때 고민되면 무조건 법사를 고르자.. 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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