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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새벽 두시.
게시물ID : freeboard_984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핑크
추천 : 1
조회수 : 1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14 01:51:59

 늦은 밤 열대야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은 척 너에게 메시지를 보내었다. 

답장은 오지 않았다. 알고 있다. 문제는 열대야가 아니다. 

우리는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었으나, 나의 잠 못 이루는 밤은 너에게는 그저 흔해 빠진 보통의 날이날었다.


 사람은 좋은 것 보다 나쁜 것을 더욱 더 기억하고, 그것을 쉽사리 지우지 못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침대에 누워있는 나의 머릿 속에서 너가 자꾸 맴도는 것은 새벽 두 시까지도 나를 잠 못이루게 만드는 네가 정말 나쁘고 밉기 때문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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