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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고양이가 죽어있었어요
게시물ID : animal_1349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erone
추천 : 0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15 00:50:12
편의점 대타 알바로 5시에서 12시까지 일하고
퇴근하는데 고양이 시체가 있었어요.
너무 놀라서 자세히 보니 새끼더라구요.
옆으로 누운 자세였는데 누운 쪽 눈알이 튀어나와있었어요.
살펴보니 죽은지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진 않았어요. 차갑고 굳어있었지만 다행히 벌레들은 없더라구요..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이 시간에 전화받을 만 한 곳은
 119밖에 생각이 안나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어떻게해야하냐고 물었어요.
그러니까 구청에 연결해주시더라구요.  
또 밤늦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사정을 설명했어요.
청소부가 치울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장소는 안 가르쳐드려도 되냐고 하니까 괜찮대요.
구청 디스하는거 아니구요. 사실 제가 생각해도
그게 최선이지 싶어요. 늦은 밤에 고양이 시체를 치우려고 누군가가 오는건...어...네.
구청분은 아마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분같았는데
전화 감사하다까지 말씀해주셨어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고양이를 보니 차마 길 한복판에 두기 그랬어요.
그래서 인도와 도로 사이에 있는 화단옆에 옮겼어요. 종이백 찢어서 덮어주고 벌레 꼬일까봐 옆에 버려진
스티로폼들로 배리어 만들구요...


지금은 집에 돌아왔는데 좀 더 좋은 방법이 있지않았을까 약간 후회되네요.


 ...아직도 그 새끼고양이의 공허한 눈이 맴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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