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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본 동남아 여행지들의 개인적인 느낌 써봅니다
게시물ID : travel_133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캣홀릭신자
추천 : 11
조회수 : 6215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7/15 01:22:57
 
 동남아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에 가보았구요 ... 
 다 혼자 여행했습니다 (여행중 만난 사람과 동행한 적도 있었지만요)
 한때 DC 동남아 갤에서 여행기를 올린 적도 있었으나.. 이 갤 분위기가 이제는 여행을 배척하고 유흥을 강조하며 옹호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려
 발길을 끊었습니다.
 
여갤러였지만, 아햏햏 시절부터 DC에서 놀면서 뇌를 거치지 않은 키보드질을 즐겼던터라...
솔직히 좀 무섭긴(?) 합니다만 .....;;; 한번 써보겠습니다 ㅋㅋ
 
본문은 경어체가 아닙니다.
 
 
 
1. 말레이시아
 (1) 머문기간: 대략 5일가량 (2008년)
 (2) 가게 된 계기 : 유럽을 한달간 여행했는데 그 때 탔던 항공이 말레이시아 항공이었음. 
 (3) 가본 곳:  KL & 페낭
 (4) 물가와 치안: 우리나라보다야 저렴하지만 그래도 제법 높은편. KL은 교통이 매우 편하나 저렴한 숙소는 많지 않았던걸로 기억.               
                        치안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편이라고 함. 그런거 같아 보였음
                        (사실 동남아는 전반적으로 치안이 나쁘지는 않음. 물론 우리나라보단 위험하며, 안전수칙은 당연히 지켜야 함)
 
 (5) 밥과 술: 이슬람 국가지만... 술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음(편의점, PUB 등이 상당수 존재). 다만 맥주 이상은 기대하기 어려움.
                  밥은 동남아시아 답게 맛있음. 밥값은 우리나라 보다야 많이 싸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의 2배 정도는 되는 인상.
 
 (6) 느낀점: 인도인/말레이인/화교의 비율이 거의 1:1.5:1 정도였던것같음.
               사람이 친절하고 젠틀하고, 거리도 깨끗함. 전체적으로 국가 시스템이 나름 잘 정비된 느낌. 사회 분위기도 활기찼던 것 같음. 
               그러나 딱히 여행지로서의 메리트가 많지 않다는 느낌. 유적지도 많지 않으며, 이미지도 어중간함.              
               열대지방의 깨끗하고 럭셔리한 도시를 경험하고 싶다면 싱가폴로,
               좀더 저렴하고 이국적인 경험을 하고싶다면 태국 등지를 떠올리게 될테니...  
 
 (7) 다시 방문할 의향: 나라 자체가 주는 인상은 좋았는데, 돈들여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은 안듦.
 (8) 한국여행자: 못만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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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태국
 (1) 머문 기간: 10일(2008년) 그리고 3일 (2011년) 5일 (2014년)
 (2) 가게된 계기:  말레이시아 항공을 타고 유럽을 여행한 뒤 KL에 스탑오버했는데 항공권 유효기간은 한참 남았지만 말레이시아엔 볼 것이 별로 없는듯 하여 KL에서 방콕까지 무식하게 기차타고 올라감(이틀 소요)  + 미얀마 여행할때 탔던게 타이항공이라 2박3일 스탑오버함 + 취업(?) 이후 주말과 연차를 이용하여 방콕을 다녀옴 (현재는 백수)
 
 (3) 가본곳: 방콕, 깐차나부리, 피피섬, 아유타야
 
 (4) 물가와 치안: 동남아시아의 평균 정도 되는 것 같다는 느낌. 관광에 특화된 곳이다 보니 돈 쓸 곳이 많음.
                        개인적으로, 정신줄을 잡고 다닌다면 즐겁고 안전하게 돌아다닐수 있는 곳이 태국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기 자신을 놓아버리다가 여권, 돈 등을 강탈당한 한국인들을 제법 보았음. 

 (5) 느낀점: 관광객이 넘쳐난다는 사실이 매력이 되는 특이한 곳.  동남아시아의 풍요로움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나라.
                (근데, 정작 볼만한 건 이웃나라들에 더 많이 있다는게...)                 
                관광 인프라가 엄청 잘 되어있고, 전통과 현대가 나름대로 아주 잘 조화되어 있으며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도 매력에 한몫하는 듯.
                사람들은 능청스러우나 친절한 느낌. 동성의 외국인에겐 좀 까칠하고 이성인 외국인에게는 친절한 듯한 인상도 좀 있음.
                방콕이나 해변가의 화려함 뒤에는 그림자가 어느 정도 있어 보이고,
                우리가 보는 자유 분방한 태국의 느낌과 실제 사람들이 살고있는 태국 간에는 어느 정도 갭이 존재하는 것 같음.
 
 (6) 밥과 술: (본인은 팍지도 좋다고 처묵처묵하는 편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다소 안맞는 음식들이 존재하지만...
                  대체적으로는 화려하고 특색있고 맛있음. 태국 음식 뿐 아니라, 흔한 우유 옥수수 가공식품 디저트 등도 다 맛있음. 길거리 음식도 맛있.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술먹기 좋은 분위기지만, 밥값에 비해 술값이 비싸고 (술이 생각보다 맛있는 편이 아님),
                 오후 10시였나 12시 이후부터는 편의점에서 술을 팔지 않음.
                 혹시 아유타야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길거리에서 치킨을 구워 파는 아지매의 닭꼬치를 사먹기 바람. 내생에 최고의 닭이었음.
 (7) 한국여행자: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워낙 다른 나라 여행자들도 많다보니 그 비율이 두드러지는 느낌은 아님.
 
 (8) 재방문 의향: 여행을 계속 다니게 된다면 들를 일이 생기게 될 것 같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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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캄보디아
 (1) 머문기간: 4일(2008년)
 (2) 가게된 계기: 태국 카오산의 PC방에서 네이트온으로 친구랑 얘기하는데, 내가 태국까지 기어올라갔다고 하니까 거기까지 갔으면 반드시 앙코르와트를 보고와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해서, 한국인 여행자 2인과 조인하여 다녀옴.
 (3) 가본곳: 씨엠립 (육로로 입국)
 (4) 물가와 치안: 씨엠립은 완연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생활수준에 비하여 물가가 비쌌음. 치안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음.
 (5) 느낀점: 한국인 관광객이 엄청 나게 많음 전체 관광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듯 하였음.
                (실제 경제사정은 버마가 더 안좋다고 하지만) 다녔던 곳들 중 가장 가난해 보였던 곳.
                엽서파는 아이들과 지뢰피해자들을 보다보면 마음이 좋지 않았음.
                앙코르와트는 훌륭한 유적지이고 아름다우나, 바글바글했던 관광객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던 꼬마아이들과 어른들의 혼잡함이
                더 크게 느껴졌음.
 
 (6) 밥과 술: 북한 인민무력부에서 하는 평양랭면 식당 맛있음. 일행이 있다보니 관광용 식당만 이용하게 되었는데, 식사는 크게 기억에 남지 않음.
                  앙코르와트 비어 맛있음.
 
 (7) 다시 방문할 의향: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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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얀마(버마)
           * 고생을 전제로 하여, 보고 듣고 느끼기 위한 여행지로는 최상의 장소 중 하나라고 보지만...
             휴식하거나 즐기기 위한 여행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한 여행지라고 생각됨.
 
 (1) 머문 기간: 13일 (2011년 5월)
 (2) 가게 된 계기: 고시생일 때 초시의 시험에 떨어졌고, 일하던 학원(일하며 그 비용으로 시험을 보는 기특한 학생이었음 ㅋㅋㅋ) 도 문닫아버림. 어딘가로 떠나보고 싶었는데 ... 미얀마는 인연이 닿아야 갈수있는 곳이다라는 소리를 주워듣고 가기로 결심.
 (3) 가본 곳: 양곤, 바간, 만달레이, 인레호수
 
 (4) 물가와 치안: 물가는 생활수준에 비해 높은편. (외국인에게 통용되는 이중 가격이 있는 것으로 추정)
                         그런데 돈 쓸 곳이 별로 없어서 여행경비는 생각보다 많이 안들어갔음.
                         (근 2주를 머물면서 40만원도 안씀 -> 현재는 물가가 많이 올라, 여행경비가 많이 드는 곳 중 하나라고 들었음 )
                         여행 금지 구역 (외국인은 진입이 불가한 구역)이 다수 있지만 여행 가능 구역의 치안은 괜찮은 편.
                         사람들이 착하고 사복경찰이 많이 깔려있어서 경범죄가 별로 없음.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돈을 손에 들고다님.
                         밤 여덟시가 넘으면 떡정전이기 때문에 밤에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거임.   
 
 (5) 느낀점: 사람들이 순수하고 인정많고 착함. 미남미녀가 많음. (다만 버마인들의 인심은 서서히 변하고 있다고 함,
                 드라마 등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은 편
                 경제 봉쇄로 인해 외국 문물이 많이 수입될 수 가 없었기에 우리나라 60~70년대, 혹은 그 이전의 느낌을 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롱지를 입고 따나카를 바르는 등...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따르고 있음, 상당히 종교적인 분위기
                 많이 상업화 된 곳도 있지만, 날것 그대로의 고요한 유적지들을 만날 기회도 있으며 볼거리도 많은 편
                육로국경이 개방되고, 핫한 여행지로 슬슬 떠오르고 있어 순수하고 착한 버마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듯
                여행 인프라는 나쁨. 그럼에도 여행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는데... 친절한 버마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성심성의껏 도와주었기 때문
                스님부터, 박물관 큐레이터 처자, 대학생,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청년들, 인력거 기사까지 ...
                가장 많은 현지인과 만나고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현지인과 가장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곳  
                
 (6) 관광객:여행자들도 멘탈 갑의 느낌...
                본인이 여행하였던 당시는 비행기로만 입국이 가능하다는 진입 장벽이 있었기에 그런지,  
                영어를 잘하고 여행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음.
                버마는 정말 사랑스러운 여행지이지만
                멀쩡한 버스를 타고가다 고장난 도로 때문에 한참을 길바닥에서 시간을 때워야 한다던가, 타기로 한 버스가 몇시간째 안온다던가... 
                하는 돌발상황이 다수 생기는데, 그러한 상황에 대해 어떠한 여행자도 짜증내거나 걱정하지 않고 여유만만했던 기억이...
 
 (7) 밥과 술: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는 잘 맞는 음식이 많음.
                  이웃나라들의 음식이 동남아 답게 다채롭고 개성이 강하다면, 
                  미얀마의 음식은 다소 소박한 편 (먹을만한데? 란 느낌이나 맛이쪙!!은 아님)
                  과일이 맛없고 야채가 맛있었으며, 고기가 빈약하고 야채요리는 괜찮음. (닭이 너무 날씬함 ㅠㅠ)
                  독주도 있고, 이 나라의 미얀마 비어도 맛있긴 한데 ....
                  밤 8시가 넘으면 거리가 새까매지다보니, 밤 늦게까지 술먹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 현지인들이 술을 잘 안먹다보니 같이 잘 안먹게됨.
 
 (8) 재방문 의향: 내인생 최고의 여행지였고, 가장 그리운 여행지기도 함.
                        그때 가보지 못했던 서부지역, 북부지역 그리고 태국 국경쪽을 언젠가 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다음에 기회 되면 써볼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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