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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크고 아름다웠던 어릴적 충격과 공포
게시물ID : humorstory_438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3
조회수 : 130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15 04: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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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래보다 빨랐다.
비록 부끄러운 과거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게임불법다운로드를 참 많이 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프로그램은 역시 이동키와 안나프루나였다.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의 문화를 접한 옛 중동사람들 처럼 나 역시 p2p를 통해 자연스럽게 동양의 성인문물을 접하게 되었고, 정신을 차리고보니 수 기가바이트의 누나들이 우리집 하드에 있었다.(당시 하드 총 용량이 40기가바이트였다)
 
이때부터였다. 일본아자씨들 것은 나의 아버지의 것보다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드디어 크기의 비교가 가능해졌다고 해야하나... 여튼 크기를 비교하게 된 이래인종에 대한 사고방식이 크게 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와 목욕탕을 갔을 때인데, 그곳에는 장신의 금발아자씨가 샤워를 하고있었다. 어릴적 그렸던 그림들 속의 인간들은 죄다 검은머리였으니 서양인은 신기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는 분명 다리가 세개였다. 나는 두려움에 아버지 뒤로 숨어 그 트라이포드를 지켜보았다. 그가 밖으로 나간 후 흥분감에 아버지에게 세다리인간을 신나게 묘사한게 참 기억에 남는다.

인종간의 차이점은 이렇게 깨달았고, 중학생때인가 포유류간의 차이를 깨달은 사건이 생각난다. 그 나이때 남정네들은 한창 사춘기를 겪을때 아닌가. 대화의 절반이 음담패설이었고 당연히 말자x같은 단어도 많이 썻다. 말로만 실컷들었지 실제로 본적이 없으니 감이 안왔는데 볼 필요가 없겠더라. 그보다 더한걸 봤으니.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견학차 갔던 날이다. 나는 다리 5개 달린 동물을 봤다. 솔직하게 말해서 서양인은 좀 과장해서 묘사했지만, 이 동물은 진짜 5개의 다리를 가졌었다. 

코끼리...

뿌우로 자주 등장하는 이 귀여운 동물이 왜 그것ㅇㄷㄹ 상징하는지 다른 의미로도 알것같다. 족히 2.5미터는 되어보이는 이 거대짐승이 쉬아를 하려고 접었던 다리를 쭈악 펴는데, 우리학교 공학이고 진짜 민망한 광경인거 아는데 눈을 도저히 못때겠더라... 그것은 정말 크고 아름다웠다. 곧게 선 자태는 내가 지상 최강의 동물임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그 날 이후 나는 동물의 왕은 사자가 아니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출처 제 이야기 아니에요. 친구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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