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도서실 가려고 골목길을 가던중 집으로 들어가기위해 만들어 놓은 작은 골목길에 생후 2~3개월 정도 된 강아지 한마리가 앉아있는게 보이더군요

아. 강아지네 하고 지나 갈랬는데 눈을 마주치고 말았어요.  

새끼강아지가 보들보들한 털을 휘날리며 반쯤 접힌 귀를 펄럭이며 달려오는데 어느 누구가 그냥 지나가겠습니까!!!

쪼그려 앉아서 이리저리 장난치고 놀아주고 있자니 어미로 보이는 개가 보이지는 않고 엄청 짖고 있더군요. 그래서 돌려 줘야겠다 싶어 가봤더니  대문에 막혀서 못나오고 있더군요. 아마 강아지는 대문 밑 작은 틈을 비집고 억지로 나온거 같더라구요.

어미도 저리 경계하고 하니 다시 집안에 넣어 줘야겠다 싶었는데 나올때는 괜찮았던거같은데 들어 갈때는 힘들어 보이고 초인종을 누르자니 인상더러운 짧은머리 곰한마리가 서있으면 경계당할거같은데 경계당하기는 싫고 아직 새끼니 행동 반경도 좁을꺼 같으니 그냥 대문앞에 놔두고 가던길 갔습니다만 혹시나 싶어 돌아 보니 역시나 새끼가 따라오고 있더군요 그것도 자동차가 다니는 길인데 말이죠

어쩌겠습니까 경계당하더라도 안전한 집에 넣어 놔야겠다 싶어서 초인종 누르고 "그집 강아지 같은데 대문밖으로 탈출 했어요"  하고는 강아지를 돌려드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