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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부조리 대한 베오베글에 댓글을 보고 씁니다.
게시물ID : military_570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릭스터
추천 : 2
조회수 : 77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7/20 13:49:35
asf.JPG
 
 
전 저 첫댓글이 왜 비공감 세례를 맞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도저희'의 맞춤법이나 '자살할거 같을때' 의 과격한 표현때문이라면 몰라도요.
 
이미 군필자 분들이시라면 상관없겟지만
 
곧 군대 가셔야 될분들이 보시면 부조리에 대한 저항을 너무 가볍게 보실거 같아 한 글 써봅니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전 절대 부조리에 대한 옹호자가 아닙니다!
 
'부조리를 보면 신고한다.' ..네 매우 확실하고 거기다 옳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신고자에 대한 시련(?)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한가지 가정을 해보죠.
 
제가 가진 지식만으로 가정하는 것이므로 옳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제 경우(06년 입대한)에 부조리의 제대로된 경험을 처음 당하는 계급이 이병 말 ~일병 1호봉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계급의 일병A가 부조리에 저항하고자 신고를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물론 자비심이나 어설픈 신고가 아닌 올바른 신고라고 말이죠.
 
그를 괴롭히거나 방조한 A의 고참, 간부들은 모조리 죄에 대한 벌을 받을 것이며
 
A는 보호대상으로 타부대로 전출될 가능성이 크겠죠? (이 전출된 타부대의 상태는 논외로 해두죠.)
 
그럼 새로운 부대로 왔는데...A의 밑에 이미 후임이 자대배치 받아 온 상태라 봅시다.
 
그 후임 입장에선  한명이라도 자기 후임이 더 많이 와도 시원치 않은데 오히려 선임이 왔습니다.
 
좋게 보일리가 없겠죠? 거기다 새로온 선임은 무늬만 선임이지 자기 부대에 대한 지식이
 
이등병이랑 똑같이 부족합니다....
 
후임만 못한 고참...네 그렇죠 고문관의 초석입니다.
 
A는 뒤늦게 지식을 습득하는 패널티를 배의 노력으로 극복해야 고문관이 되지 않을겁니다.
 
이게 A의 시련중 첫번째죠.
 
그리고 갑자기 굴러들어온 A를 맞이하게된 선임들 또한....
 
'아...A 쟈는 불쌍하게 나쁜 고참들을 만나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여기까지 왔구나. 착한 내가 잘해줘야지'
 
라고 생각할까요?
 
'저자식...반골의 상(?)이야. 분명 우리가 조금만 머라 해도 또 찌른다.'
 
라고 생각할까요..
 
고참들은 A에게 쉽사리 인간적인 정이나 전우애를 공유하려 들지 않을겁니다.
 
그리고....이래선 안되고 심한 경우이지만. A의 후임기수들에게
 
'A는 타부대에서 사고치고 온 녀석이다. A는 군대 계급사회를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너네도 A를 선임으로
 
인정할 필요가 없다. 아니 하지마라.'
 
라고 압박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왕따입니다. 
 
 A의 두번째 시련이죠.
 
A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성격이 대단히 밝고 친해지기 쉬운 타입이라면 모를까.....대부분 반년내지 심하면
 
제대할때까지 투명인간 취급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정신적 고립뿐 아니라 그에게 꼭 필요한 정보소통등을 차단할 수도 있어 A는 남들의 몇 배의
 
부지런함을 갖춰야 할 수도 있습니다.(훈련일정,휴가나 진급 수속밟기 등)
 
A의 세번째 시련은 두번째와 연관된 경우입니다만
 
FM의 강요입니다.
 
A는 부조리에 대한 저항을 한 인물이라고 이미 소문이 났기 때문에(숨긴다고 숨겨도 안 날순 없겠지요)
 
그의 후임들은 그가 상병, 병장이 되어서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니 인정하지 않는다기보다 그가 실수를 하기를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무심코 후임에게 부탁을 한거 까지도 거부하거나 거부하게 만들고 심한 경우 심부름 ㅡ>부조리로 몰아서 그를 신고하는 것도 가능하죠.
 
A가 만기제대하는 그날까지요.....
 
이제 일병일뿐인 A에게는 남은 군생활이 즐거울지...의문이군요.
 
군필자분들께선 미필자분들의 인생선배로서(물론 국방의 의무를 지신 미필분들에 한해서입니다.) 
 
군대에 대한 지식을 너무 가볍게 말씀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부조리에 대한 신고는 위에도 기술했다시피 옳습니다만 그에 대한 각오는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부조리에 대한 희생양으로서 또는 방관자로서 견뎌낼지, 시련을 각오하고 신고자가 될지의 결정은 순전히 미필자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 결정에 대한 대가도 여러분의 몫이고요.
 
그러니 신중한 결정을 하여 좋은 군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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