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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이 썩었다고 생각됐을때.
게시물ID : military_570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ARNING!!
추천 : 10
조회수 : 140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7/23 21:37:44
논산 육군훈련소 입대후 2주차때 일이었습니다.

육군훈련소는 연대 - 교육대대 -  중대 - 소대 - 분대
이런 시스템입니다. 

교육대대하나당 한 건물이고 
한 교육대대안에 4개의 중대가 있는데 
4개의 중대가 돌아가면서 교육대대 중앙현관 불침번을
서곤 합니다. 

그 날 중앙현관 불침번을 서고 있는데 승용차 한대가 교육대대 건물앞에 섰습니다.
차에서 처음보는 상사 한분과 훈련병 3명이 내려서는 입구로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배운대로 수하를 실시했으나
상사는 "더워서 짜증나니까 빨리 열어라." 재촉했습니다.
입대 2주차인 훈련병인지라 
어찌할 바를 몰라서 일단 당직 분대장을 불러왔습니다.

분대장은 경례를 하더니 문을 열어주었고 그러자 그 상사는 분대장에게

"씨X 애새끼들 똑바로 안가르치냐? 더워 죽겠는데 짜증나게 하고 말이야. 에이 씨X" 

라고 소리친 뒤 옆중대로 들어가더군요.
  
당직분대장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으나 그 분대장은
"아이 씨X 유도리 있게 해야 할거아냐. 띨빵한 새끼들아."

듣는 제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 암구호를 모르는데 문을 열어줘도 되는겁니까?

분대장: 씨X 너 지금 말대꾸하냐?  

나: 아닙니다. 아 저 그런데 지난번에 가르쳐주신거랑 다르지 않습니까.

분대장: 허 참, 네 죄송합니다! 병장인 제가 감히 훈련병님이 교범대로 하시는걸 방해했네요.

이러면서 제자리로 돌아갑디다.

그 후에도 그 놈이 훈련때마다 저만 골라서 괴롭히고 체벌주고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같이 고생했던 분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어쨌든 FM대로 해야하는 훈련소부터가 이 따위인데 다른곳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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