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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드는 건가
게시물ID : freeboard_1002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차에코푼스키
추천 : 0
조회수 : 1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3 23:06:00
초딩 5학년 때,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당시 좀 얄미운 녀석 집에 애들끼리 모여서 부루마불을 한 적이 있었다.
한참 놀다가 뭔가에 다쳤었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맘에 두고 있던 여자애에게, 내가 다친 것과 아무 상관없는 애에게 날 치료해달라고 억지같은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머릿 속으로 걔와 접촉할 생각, 뭔가 한 마디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 차 있었으니 그런 얼토당토 않는 떼쓰는 상황이 발생한 거다.
 
6학년 올라가고였나 중학교 올라가고 였나 반창회를 어느 떡볶이 집에서 했었다.
역시나 그 얄미운 녀석은 여자애들과 신나게 떠들며 말도 잘하고 있었다.
나는 5학년 때 절친과 구석에서 얌전히 말도 없이 있었는데.
문득 그 녀석이 정말 얄미워져 버렸다.
당시 내 절친과는 철사를 구부린 조각을 총알삼아 고무줄에 걸어서 날리는 놀이에 한참 빠져있던 터라
고무줄과 철사조각들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있었다. 
뒤를 생각할 새도 없이 그 얄미운 녀석의 옆구리에 철사총알을 날렸다.
화가 난 그녀석은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크게 아프거나 하진 않았지만 창피하고 화가 나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었다.
 
몇 십년이 지난 지금, 난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여전히 맘에 드는 여자에게 자연스럽게 대하지 못하고 있고 그럼에도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한마디라도 붙여보려는 생각이 가득.
그러는 와중에 꺼내는 말은 전혀 센스없는 말뿐.
난 그냥 말만 나눴으면 하는 건데 그게 그렇게 어렵다.
출처 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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