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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이 아닌 썰 (감동없음주의)
게시물ID : freeboard_1004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크림떡이
추천 : 1
조회수 : 1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26 08:01:55
아침이 밝았습니다

밤새 안녕하신지요?

오늘날 우리는 발달된 문명으로 번개탄대신 가스와 전기를 쓰니

아침 공기가 더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즐거운 주말이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기억을 더듬어 2008년 여름 제 생에 첫 알바때로 돌아가봅니다.

한 여대앞에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알바를 했던 그 때입니다.

그 전에 했던 알바는 그냥 거의 유급노예라 이게 제 첫 알바입니다.

사장님이 ''어이 알바야'' 이렇게 부르지않고 ''슈떡씨''라고 불러주던 카페였습니다.

그때당시 시급으로 치면 6천원이 넘는 시급에 식대도 따로나오고

4대보험까지 들어주는 아주 정상적인 카페였습니다.

물론 매출이 좋거나 나쁘거나 한달에 두어번은 치킨을 뜯을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 카페에서 알바하기전 그 주변 편의점에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알바야 여기 여대생들이 많이 와서 깐깐한 손님이 많아''

뭐 어딜가나 그런 부류는 있길 마련입니다만?

편의점에서 잠깐 일을 하다 더 조건이 좋은 그 카페로 간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가끔 편의점 매니저님이 한 말이 허공에 맴돌긴했지만

그 보다 더 좋은 일들은 마이너스적인 요소보다 훨씬 영향력있었습니다.

공기가 차분해지고 석양이 고요히 거리에 내릴즈음 오시는 손님

저는 '티니위니 언니'라 불렀습니다.

그 곰돌이 옷을 자주 입고 왔기에 그랬습니다.

처음 한두번은 별 생각이 없이 손님이라는 것 그뿐 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그런 그녀의 특별할것 없는 행동이 제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제 입장에선 당연히 해야할 일들 - 커피를 내린다거나 포장을 해준다거나 하는 일들에

그녀는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아무 생각 없었지만 한번 두번 그녀와의 만남이 반복될수록 그 말에 변화하는 제가 있었습니다.

'내가 그런말을 들었으니 그 말의 가치가 낮아지지 않게 일해야겠다.'

그 후 그녀에게 친절히 대하던 일이 점차 다른 손님에게도 번져갔고 결국에는

사장님의 입에서 '슈떡씨랑 일하게 된게 정말 행운이야.'라는 칭찬도 듣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 솔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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