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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다시 그 길을 함께 걷고 싶다
게시물ID : soju_497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논개.
추천 : 1
조회수 : 3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7 03:05:13

비가 오는 오늘 이 시간 지금 오늘

언제쯤 인지 모를 그때의 너의 향기를 느끼며

너와 함께 걷던 그 길을 나 홀로 걸었다

이 멀고 먼 길을 걸으며

내가 내 뱉었던 불평들이 불평스러워졌고

이 길고 긴 길을 걸으며

내가 품었던 원망스러움이 원망스러워졌다

결국 내가 떠난 뒤 네가 혼자 걸었을

이 멀고 먼 길고 긴 길을 되 짚으니

난 네가 가여웠고 난 내가 가여웠다

너와 내가 같이 걸었던 이 길 위에 남겨진

우리의 어리고 풋풋했던

어리고 어리석은 풋풋한

꿈들이 얼마나 허황되고 아련한지 생각하니

내가 우습고 네가 우스워 견딜수가 없었다

그 때 우리의 발자욱 뒤에 흩날렸던

그 수많은 조각조각들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넌 지금 어디에 있을까

비가와서 비를 맞았다

비가오니 비를 맞았다

단순히 그 뿐이었다

난 네가 와서 너를 맞았고 너 역시 그랬다

지금 이 순간에 그때 네가 나에게 했던 그 말 소리가 맴돈다

난 널 잊을수가 없다

출처 꽐라의 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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