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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어때 정문아"를 듣지 못한 김경란
게시물ID : thegenius_62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멘붕
추천 : 21
조회수 : 5632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5/07/27 07: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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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때 정문아"를 듣지 못한 김경란>


제목이 스포성인가 싶기도 한데, 어차피 베오베에도 올라가 있는 이름들이라 그냥 썼어요 


아 글 안 쓰고 싶었는데 열 받아서 키보드 두드리기 시작하네요 

여러 커뮤니티의 글을 차근차근 읽어본 결과 제가 본 관점과는 달리 김경란 씨에 대한 악평이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심지어 혐이라는 말을 대놓고 하는 사람조차 많았어요.

저는 그 사람들과 완전히 다른 입장에 있었어요.
오히려 메인 매치가 끝났을 때 죄송하다는 최정문 씨에게 한마디 안 쏘아붙여서 다행이네 싶을 정도였거든요.

글을 쓰기 전에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제가 쓴 문장 하나하나의 말꼬리를 잡을 생각 보다는
글에 대한 통괄적인 이해 후에 반박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글을 읽으실 준비가 안 되신 분은 지금 뒤로가기 하시면 좋겠네요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네요
입장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그 사람의 입장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글을 써야 될 것 같아서요.


먼저 게임을 볼게요
충신과 역적
좀비게임과 같이 연기력이 상당히 중시되는 게임이에요
다른 사람들에게 정체를 들키는 순간 게임을 풀어나가는 게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충신보다는 역적들이 훨씬 표정을 잘 숨겨야 하죠
장동민씨 말마따나 시간이 지날수록 똥줄이 탈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일단 역적이 되는 순간 크나큰 심적 부담을 안게 됩니다
문을 나오자마자 출연진들에게 편안한 표정을 보여야 하고, 은연중에 드러날지도 모르는 자신의 행동을 조심해야 하죠.
김경훈은 충신의 입장에서 최선의 행동들을 열심히 하고 다니고
누구에게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다른 출연진들 역시 큰 부담으로 다가갔을 거에요.

같은 팀인 역적이 배신할 수 있다는 위험도 같이 안고 있어요
이준석씨와 장동민씨의 행동력으로 인해 [작당모의 하려하면 무조건 막아라, 역적인 사람이 먼저 팀을 배신하면 데스매치 가지 않는다 등]
역적팀은 모일 수도 없었고먼저 배신하면 엄청난 특혜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들이 가장 먼저 눈앞을 가리고 있을 때
먼저 배신하면 게임이 편하다는 걸 아는 상황에,
믿어야 될 팀원이 외쳐요
"나 이거... 백자리까지 알아요~" -B1

역적팀끼리 모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역적팀의 상황을 시궁창에 집어넣었어요
충신들은 배신하라고 외치고 있고
같은 팀으로 행동해야 할 사람이 벌써 원주율을 리스트로 적어서 공개해요.

이미 이 상황만 당해도 미칠 것 같지만
승리를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야하니까
김유현은 메모를 해서 의논을 하려다가 김경훈에게 들킵니다

같은 팀원인 최정문이 상황을 꼬아버리니까 역적인 김유현은 행동을 어색하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옹호하는 건가요
김유현이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전달하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최정문이 배신할 것 같은 낌새를 보이고 있으니
배신하지 않고 승리할 방법이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할 것 같았거든요

최정문이 원주율을 안다는 사실을 밝혔고, 김유현은 정체를 거의 들켰어요.
최정문은 방에서도 원주율의 숫자 일부를 바꾼다거나, 숫자를 틀리는 등의 최소한의 역적팀으로서의 행동도 보이지 않아요.
"마지막에 왕 저 주셔야하는거 아닙니까?" 이건 역적팀을 위한 질문이라 볼 수 없어요
최정문 혼자만을 위한 질문이죠. [굳이 설명은 안해도 되죠? 더군다나 오히려 꼬리를 밟혔잖아요]
방안에 모여 있는데 이길 방법은 잘 보이질 않으니 자꾸 어색한 행동을 보여 의심을 살 수 밖에 없죠.

이미 상황을 꼬일 대로 꼬였고
장동민은 악마의 손길을 내밉니다.
역적을 배신해라, 배신해라, 배신해라
평상시에 믿음을 많이 줬던 홍진호도 감옥에서 한번 더 찬스를 줍니다.

환상의 찬스이지만 이때도 김경란은 역적팀을 배신하지 않아요
충분히 쉽게 데스 매치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연승의 어색함을 강조하고
역적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합니다.

팀원인 김유현은 불가피한 희생이자, 트롤링으로 인한 정체 공개를 했어요
그 트롤링 조차 원인이 최정문이라 생각되는 상황이에요

메인매치의 승리를 위해 배신을 하지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자신과 김유현에 비해
같은 팀원인 최정문은 원주율 공개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장동민에게 살려 달라고 따라다닙니다. -B2

감옥 안에서 최정문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모르는 김경란이 최정문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나름대로 팀을 위해 노력한 자신과 김유현에 비해 장동민 뒤를 따라다니는 최정문을 보면요?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하는 김경란에게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진 건
장동민보다 최정문이었을거라 생각해요.

김경란씨는 
게임 시작하는 순간부터 
배신의 움직임을 보이는 최정문이 눈에 밟혀 자신의 플레이와 김유현의 플레이가 흐트러지는 상황에 처했고,
감옥에 있었기에 최정문이 배신할 때 처한 상황
즉 장동민이 어떤 소름 끼치는 플레이를 했는지 전혀 몰라요.

김경란이 처한 상황
- 역적이 되면서 블러핑을 해야하는 불안함을 안고
- 팀원은 원주율을 공개하는 어이없는 행동(배신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을 하고
- 같은 팀원이었던 김유현은 팀을 지키기 위해 작전 메모를 쓰다가 김경훈한테 들키고[그것조차 최정문 탓이라고 생각돼요 - B1]
- 감옥 속에만 있어서 주변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가 없어 답답하고
- 데스매치를 가지 않을 황금같은 찬스이자 유혹이 여러번이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견뎌낸
최정문이 배신한다면 화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데다가

김경란 눈에 비친 최정문은 [사실 B1B2 말고는 본것도, 생각나는 것도 없을걸요?]
- 원주율을 충신들에게 떠벌리고
- 원주율을 속이는 등의 최소한의 역적팀으로서의 행동도 보이지 않았고
- 장동민을 따라다니면서 자신을 믿어달라는, 역적팀을 배신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
- 역적팀원들의 심적인 부담을 높여 단합을 와해 시킨
말그대로 팀원들을 팔아넘긴 배신자에요.
감옥에 있는 동안 '저렇게 까지 이기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을 당신들이 하고 있을 때 
감옥안에 있는 자신에게 최정문이 와서 사과를 한다고 생각해봐요
최정문이 왜 배신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 당신에게 와서 
장동민을 따라다니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언니 죄송..죄송해요..."라는 말이 귀에 들어올까요?
오히려 자신만 살아남기 위해 팀원을 버리고
그나마 미안한 척이라도 하려는 가증스러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최정문이 김경란에게 했던 '언니 죄송..죄송해요...'라는 말이 김경란에게 어떻게 들릴까요
- [제가 신뢰를 얻어서 왕이 된 후 이기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의 뉘앙스로 들릴까요아니면
- [혼자 이기고 올라가서 죄송해요] 라고 들릴까요?
메인매치하는 긴 시간 내내 뒤통수를 때리기만 했던 팀원에게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하면 게임에 대한 열정이 전혀 없는 사람이에요
장동민의 뒤를 종종종종 따라다니면서 비굴하게 승리를 구걸하다가
자신에게까지 [의미없어 보이는 사과]를 반복하는 상대에게 이해가 안간다는 인터뷰를 한 게 그렇게 잘못됐나요?
 
전 저를 이긴 사람이 1등하길 바라요. 저를 이긴 사람이 낮으면 낮을수록 저의 위치도 한없이 낮아지니까요.
김경란의 눈에 비친 최정문은 팀원을 배신하고 승리를 취하면서도 상대팀인 충신에게도 비굴하고, 팀원에게도 비굴한 역적 중의 역적이었을 겁니다.
"그냥 살면 되는건가?"라는 질문은 이중잣대가 아닌 김경란의 소신이라고 봅니다
"나 진짜 아니야! "라는 김경란의 말이 나말고 최정문 찍어라는 단순한 해석 보다는 마지막까지 충신팀에게 혼선을 빚고자 발악하는 
역적다운 역적이고자 했던 김경란의 몸부림이자 발악으로 보였네요. 최정문이 상대에게 어떤 방식으로 확신을 줬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혹시나 다른 상황이 벌어지진 않을까하는 실낱같은, 지푸라기같은 희망에라도 끝까지 소신껏 행동해야 김경란에게 여한이 없는 게임이 될테니까요
 
적어도 제 눈에는 김경란이 무조건 살기 위해 플레이하는 유저로 보이지 않았어요. 그랬다면 김유현과의 데스매치에서 포커를 제외했겠죠
저에게 김경란은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게임하고,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위해 노력하는 유저였는데 
자신의 소신과 너무나도 달랐던 최정문에 대한 공격적인 인터뷰로 인해 이미 최정문의 심정을 이해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네요
(PS에도 말했습니다만, 김경란이 최정문의 상황을 안 후에도 최정문을 무시하진 않은 것 같아요. 다음화를 보면 알 수 있겠죠.)


김경란은 시청자들과 본 게 달라요. 그걸 좀 알았으면 좋겠어요
최정문이 처했던 상황 자체를 모르고, 역적을 위해 노력한 자신은 짓밟혔어요보인 거라곤 B1, B2같은 졸렬함 뿐이에요
김경란이 처했던 상황을 잘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경란의 정색을 보고 욕하는 것 만큼 섣부른 실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PS. 김경란이 최정문의 상황을 들은 후에는 최정문과 잘 지내는 것 같던데요
   제작 발표회는 405 이후 찍은 거 아닌가요
   만약 김경란이 최정문에 대한 태도를 그대로 유지했다면
   최정문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행동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제발 섣부르게 욕좀 하지마요. 모니터 뒤에 사람 있다잖아요.








번외 

제가 본 메인매치는 후반으로 갈수록 오히려 역적들이 마음이 편해졌을 거라 생각해요.
충신들은 조바심이 들기 시작할 테고 숫자가 잘못 나와 뻥튀기한 충신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몰아갈 기회도 생겨요 
김경란의 연기는 꽤 수준급이었어요. 초반에야 어색했지만, 감옥에서 김경훈, 오현민, 홍진호 등 많은 사람들을 결국 속게 했잖아요.
배신을 하지 않고 아름다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으니 혼란스러운 척 다른사람의 이런 점[최연승의 눈썹부르르]이 의심스럽다고 계속 말을
반복하다보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거에요.
(다양한 분석글을 읽어봐도 역적팀이 네자리 숫자를 만드는 건 꽤 쉬운 일이더군요. 일단 그 글들은 제가 쓴 글이 아니니 
함부로 가져올 순 없겠네요.)

장동민의 촉이 좋았죠
하지만 김경훈과의 대화 후 애들끼리 상의해봐 라고 말하고
오현민도 확신은 못하는 상황이고,
홍진호 역시 "난 아닌 것 같은데..." [좀 잘해라 진짜]
여러명이 와서 저렇게 말하면 장동민도 흔들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장동민이 안 흔들렸던 가장 큰 이유로 짐작되는 게 있긴 해요. [다만 짐작일 뿐 근거는 전혀 없어요. 그냥 재미삼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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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이 된 사람들은 딜러에게 역적은 "주황색, 분홍색, 흰색입니다."라고 말해줘요[예를 들자면 적절한 증거가 될 수 있는게 이런게 있지 않을까요]
최정문이 장동민에게, 홍진호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공개한 게 저게 아닐까 싶어요
홍진호가 "복기를 해 봐서 나쁠 건 없어, 너 일로와봐 확실해?" 라고 장동민과 최정문에게 말했을 때
최정문이 자기 노트를 보여주는 액션을 취하려다가 화면이 바뀌거든요
아마 그때 처음에 필기했던 "주황색, 분홍색, 흰색"을 보여주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다른 큰 힌트가 될 수 있는 증거라던가요.
그 정도면 장동민에게 꽤 확신을 줄 수 있는 힌트가 될 수 있죠 
장동민으로서는 인터뷰에서 말했듯
약속에 대한 명분, 김경란, 홍진호, 오현민이란 협력적 우군을 잃고
최연승, 최정문, 이준석, 김유현은 완전히 자신과 등돌리는 결과를 불러오는 등의
총체적인 계산 때문에라도 김경란을 역적으로 부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장동민이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은 확실하지만, 역적에게 기회가 있었다는 김경란의 말도 일리가 있어요

김유현은 자신이 밝혀졌을 때 다른 역적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말을 잘 했어야 될 것 같아요.
""역적들은 안심하고 배신하지말고 이제 게임해라 4자리는 분명히 될 수 있다
정문이가 외운거도 끝났으니,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들키지만 않으면 이길 수 있다
진짜 편안하게 연기해라 편안하면 이긴다!!!""라는 말을 떠벌리면 그나마 그때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덧붙여 최연승이든 누구든 한명과 몰래 대화를 하는 모습을 자꾸 보여준다던가
최정문에게 알면서 그만 쓴거지? 라는 등의 훼이크를 한다던가...
일찍 포기한 것 같아서 좀 아쉬웠어요. 이상민이 보여줬던 그 끈질김이 좀 그리웠죠.

재밌네요 지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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