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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애들데리고 펜션왔는데....
게시물ID : baby_9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윌덕후
추천 : 11
조회수 : 1556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5/07/27 22:39:01
신랑이 휴가철 피크인 직업이라
(휴가랑은 상관없는 직종임)
그래도 매년 휴가는 6월말쯤 미리 주더니
올해는 휴가도 아예 없네요 ... 힝
애들은 6살 4살인데 지금 어린이집 방학했거든요
둘째는 몰라도 첫째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하나봐요
우리는 주말에 어디갔다왔다 이런 자랑도하고..
요즘 계속 비가와서 집에만 있다가
큰맘먹고 혼자서는 처음으로 애 둘 데리고 키즈펜션이란데를 왔어요
우리애도 어린이집가면 자랑거리 하나 만들어줄려고..

휴가철이라그런가 사람 엄청 많아요
근데 다들 가족 친척단위로 와서 시끌벅적 하네요
아빠가 힘차게 애들 놀아주는거 보면서 살짝 기도 죽고
부럽기도하고 ㅎㅎㅎ
원래 소심하고 크게 나서지않는 성격이지만
애들을 위해서 한바탕 놀아주고있는데
왠지 안쓰럽게 보는게......
그냥 내가 혼자 피해의식이겠거니 했는데 들리는 말..
"어머 아빠 없나봐"
"어머 어머 혼자왔어 대박"
이 딱 두마디 듣고 나니까 갑자기 힘이 쫙 빠지고 우울하고 외롭고 참..ㅋㅋ
제가 애도 일찍낳아서 임신때도 수모를 많이 겪었지만
애낳고 놀러와서도 이럴줄이야..
그후로 사람들이 쳐다만봐도 미혼모 or 이혼녀가 된거같아서
놀아도 재미도없고 얼른 시간이가서 집에가고싶고 그러네요
남편도 보고싶고..
지금 일 끝나서 집에가는중이라는데 밤낮으로 주말도 휴가도 없이 고생하는게 안쓰러우면서도
저게 진짜 가족을 위한걸까 애들은 아빠가 필요한데
나도 외로운데 싶어서
원망도 생기고 하네요
괜히 와가지고 ..

첫째 임신때가 21살이었는데 동안이기까지해서 (자랑아니에여 죄송합니다..)
별별 소리를 다듣고 집밖에만 나가면 설움을 당했는데
애낳고 아기띠매고 산책이라도 나가면 기분 잡쳐서 다시 들어오고 했는데
둘째 가져서도 애 둘 데리고 나오기만하면 수근대는소리에 노이로제 걸릴거같았는데

그냥 애들 재워놓고 혼자 펜션에서 폰붙들고
횡설수설하다보니까 뭐라고 쓴지도 모르겠네요
다들 휴가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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