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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여름휴가때 제주도에서 네살 딸아이가 죽을 뻔했네요
게시물ID : panic_820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젠아빠
추천 : 17
조회수 : 5755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5/07/30 16:44:36
처가가 제주입니다.

휴가는 거의 제주로 가는 편이죠

저희 세 가족은 바다를 아주 아주 좋아합니다. 아니, 물놀이를 좋아하는데 바다에서 하는 물놀이는 더 즐긴다할까요.

필력이 딸리므로 이제부터 음슴체.

-차를 타고 곽지해수욕장으로 출발해서 가지고 온 배드형 튜브에 바람을 넣고 아이팔에 끼우는 스펀지 조끼(?)를 장착하고 바다로 갔음.

- 아이를 튜브에 태우고 가지고온 방수카메라로 즐거운 한때를 촬영하고 있었음.

- 헌데 그날따라 바람이 많이 파도가 쬠 있었음.

- 아들같은 딸아이는 파도타기를 즐기며 심지어 튜브위에 누웠음.

- 급파도가 몰아치며 애기와 방수카메라가 둘다 바다로 빠지려는 찰나

- 그래도 아빠라고 애기를 잡음. 카메라는 바다속으로 꼬로로록 들어감.

- 워낙 물이 맑아 금방 찾을 것같아 가지고 간 스킨스쿠버용 물안경을 가지러 해변으로 감.

- 다시 와 잠수로 찾아보려했으나 어디에도 보이지않음.

- 다시 찾으로 잠수.... 그 때 커다란 파도가 머리위로 지나가는걸 느꼈음.

- 깜짝 놀라 일어나 애기랑 와이프쪽을 봤는데

- 이미 애기와 배드튜브는 날아갔고 와이프는 놀래서 애기쪽으로 걸어감.

- 딸아이는 엄청 겁을 먹고 울음을 터뜨림.

- 애기를 안고 나가면서 혹시 모를 트라우마가 있을까 "파도가 우리 재미있게 해주려다가 그런거야. 우리 파도 용서해주자^^" 없는 말주변으로 안심시키려 노력해뜸.

- 이대로가면 물을 무서워할까봐 일단 모래놀이를 하자고 해변에 앉힘.

- 파도가 스멀스멀 오는데 애기가 혼잣말로 "괜찮아. 아기파도야 괜찮아.."되뇌이며 자기암시중 ㅡㅡ,,

- 좀 진정되고 나니 와이프가 눈에 들어오는거임. 죄책감에 가득한 눈빛과 놀란듯한...

- "팔에 끼는 뷰트 착용하지않았다면 죽었을꺼야 ㅠㅠ"이럼시롱...

- 그 날 저녁, 와이프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함.

- 친구들이 서귀포에 애기 넋드리는 집이 있다. 한번가봐라.

- 사실 우리 딸이 잠을 잘 못자고 자주 깸. 게다가 얼마전 귀신이 보인다는 조카네 집에 가서 자고 온 후 담 날 머리긴 언니랑 말을 했다고하고
 밥 먹을때 뒤를 자꾸자꾸 돌아봄.

- 그 뒤로 어린이집 다녀오면 항상 지쳐하고 잠을 못 잠 ㅠㅠ(그 조카는 그날이후 귀신 안 봄 ㅡㅡ,)

- 다음 날 넋드리러 가려는데 장모님 친구분이 오시더니 "거기 공휴일은 안 해사켜, 전화 한번 해보라"

- 역시나 휴무

- 월요일 출발. 애기보는 할머니가 딸아이를 보더니 "잘 와신겨. 좀도 못 자고하지?"하며 의식(?)을 거행, "내일 한 번 더 오라."

- 와이프도 놀랬다고 하며 역시나 의식거행.

- 넋드리고나서 오는 동안, 식당에서 밥먹고 다시 집에 오는 동안 내리 다섯 시간을 잠 ㅡㅡ,, 이렇게 잔 적이 없었는데...

- 역시나 밤잠도 꿀잠을 잠.

- 다음날도 서귀포 할머니네 집에 가서 넋드린 후 집으로 돌아옴. 돌아오는 길에 표선해수욕장들러 물놀이하고 돌아옴 ㅡㅡ,,

어케 끝낼지 모르겠음...

육아게시판이 맞다면 옮겨주세용^^

질문 받습니다.




출처 울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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