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매독...
게시물ID : humorstory_439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ukbi
추천 : 5
조회수 : 68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03 13:47:18
옵션
  • 창작글
지금 붕알이 한쪽 없으므로 음슴체...
 
 
때는 2000년 초반..
 
그때 하던 일이 애니메이션 동화파트였음...
 
동화란 2D애니메이션에서 화면상 움직이는 캐릭터나 소품등을  한장 한장 일일히 손으로 그리는 일.
 
보수는 월급이 아니고 한장당 얼마씩 받는 방식으로 작품에 따라 단가는 좀 다르지만 매우 짬.
 
사람마다 그리는 속도가 다 다르다보니 보수도 당연 차이가 남..
 
보통 신인(초급자들을 신인이라 부름)들은 한달에 몇백장수준..
 
1,2년 이상의 대다수 보통실력의 작업자들은 1000~2000매 정도
 
그리고 배테랑들은 3000매 이상도 솔찮케함(주로 경력 10여년 이상의 아줌마들이 잘함..)
 
따라서 수입을 올리기 위해선 매수에 집착할수밖에 없고 이러한 모습을 우리들끼리 속칭 매독걸렸다고 함 (매수독, 즉 돈독이 올랐다는 표현임)
 
당시 같이 다니던 회사 누나 한명이 유독 매수력이 탁월해 주위에서 자극받음..
 
하루는 그 누나와 같이 지하철로 퇴근함.
 
러시아워는 아니지만 사람이 꽤 많았는데 다행히 중간에 자리가 나서 누나를 안힘..
 
그 누나는 앉아있고 나는 서있는 상태로 대화를 나누니 좀 서로 목소리가 커짐..
 
순간 별생각없이 누나에게 불만을 말함.
 
"누나땜시 나까지 매독걸렸어.."
 
누나도 별생각없이 웃으며 말함
 
"나때문이야?  그런거야? 헤헤.."
 
"그래 누나땜시 회사 사람 전부 매독이야! 좀 적당히 좀해라"
 
"야 그게 왜 꼭 나때문이냐?  난 그냥 열심히 번것뿐인데..헤헤..."
 
이렇게 큰소리로 대화가 오고가는 도중에 순간 아차하는 생각과 함께 목덜미가 서늘해짐...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눈을 흘기며 우리둘 주위에서 동그랗게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음을 느낌..
 
 
한동안 침묵모드로 있다가 둘이 조용히 다른칸으로 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