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동생이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었어요. 
저는 여고생이구요. 
저희 집엔 방이 3개예요. 원래 부모님이 안방을 쓰시고, 저랑 남동생이 나머지 방을 각각 썼었어요. 
그런데 제가 한창 사춘기였을 때 친할머니할아버지께서
저희 집으로 들어오셨고, 제 남동생이 어쩔 수 없이 침대만 거실로 빼와서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그 때야 제 동생이 아직 11살이었으니 괜찮았는데, 이제 막 신경질도 부리고 쑥쑥 자라기 시작해서 엄마께서 방이 필요하다고 느끼셨나 봐요. 얘도 사생활이 있을테고, 언제까지고 거실에서 생활하게 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저나 부모님이 방을 어떻게 뺄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부모님 작업실을 통째로 거실로 내올 수도, 제 방에 있는 악기들을 할머니할아버지가 시끄러워 하시는데 거실로 내올 수도 없고요.. 


그래서 방이 4개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자고 엄마께서 그러시는데,
아빠가 상황에 맞춰야 하지, 절대 애들한테 맞춰줄 생각이 없으시대요. 



남자애가 사생활도 없이 이제 사춘긴데 그렇게 지내도 괜찮겠는지 제가 안쓰러워서.. 
오유인들께 물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