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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사했네요...
게시물ID : gomin_14978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법고창신
추천 : 1
조회수 : 123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10 19: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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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대구논공 자동차부품공장에서 12시간 주야2교대로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여기 성형반에서 1년 5개월 일했었습니다.
성형반은 1~5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여기에서 제일 빡센 4공장에서 10개월간 일했었어요..
일머리가 없는 아이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근무했었습니다.
주말 특근은 다 참석했고요.
허리도 안좋아지고 어깨도 많이 안좋아졌지요..
그러다가 올해 1월부터 4공장보다 약간 편한 2공장에 배정받아 일하게 되었는데
한달전 쯤 부터 5공장에 새기계 들어오면서 인원을 조정하더군요.
그래서 하루에 8시간 알바하는 박씨 아저씨더러 4공장에 가서 일하라고 했다가 그 아저씨가 그만 두고 퇴사했는데
다시 그 아저씨를 부르더군요.
그 불똥이 저에게로 튀어서 저더러 가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4공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랑 어깨가 많이 안좋아진 관계로 만약 가라고 하면 그만 두겠다고 말했는데
오늘 세번째로 저에게 묻더군요.
4공장에서 일할거냐? 그만 둘거냐?
그래서 그만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웃소싱회사 소속이라 아웃소싱회사 보람의 여자 팀장분이 사직서를 하나 꺼내놓고
퇴사사유를 '개인사유'로 적으라 하더군요..
이건 개인사유가 아니라고 생각되었지만 계속 개인사유로 적으라는 압박을 주어서
개인사유라고 사직서를 쓰고...오늘부로 퇴사했습니다.
옆에서 같이 일하던 동생이 매우 섭섭해 하는 것을 보니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앞으로 뭘 해먹고 살아야 할지 갑갑하고 답답하네요.
부모없이 35평생 살아온 게 너무 서럽고 억울하다고 느낀 오늘 하루였습니다.
어릴적에 아버지로부터 1년 365일 내내 많은 구타와 학대를 당하고 학교에서도 왕따와 폭력을 당해온 지난 과거이기에
살아간다는게 저를 너무 짓누르는 것 같아요..
돈 많고 살기편한 친척들은 그저 입으로만 자수성가를 외치지만 사실 자수성가 할 능력도 그럴만한 열정이 없네요..
저는 아직 마음이 넉넉히 잡아도 미성년과 다를 바가 없어서 갈팡지팡하여 방황하는 마음을
종잡을 길이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저에게 따뜻한 위로라든지 따끔한 조언이라도 해주신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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