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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게시물ID : thegenius_65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희경서
추천 : 0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11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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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싸움이 고작
...
 
어른들의 싸움이랄 수 있을까?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려 떼쓰는 버릇은 유년기를 지나며
대게 떼어놓고 늙어들 온 거 아닌가?
가질 수 없으니 꼼수에 깡을 부리는 걸 어른이라고
얍삽함을 주고받는 짓이 언제부터 어른들의 싸움방식이 되었지?
 
아마도 그건 명예가 쓸모없어지면서 아닐까?
`약`한 자들이 `악`해지는 이유
 
고자에겐 세치의 혀가
여자에겐 향긋한 독이
 
세상 모든 `악`한 것은
`약`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상대의 거친 호흡. 땀 그리고 열기를 똑바로 볼 용기가 없는
약해서 비겁할 수 밖에 없는 자들로 인해
세상은 이처럼 혼란스럽다.
 
용감함이 있어야할 자리에 지금은
정의로움이 있어야할 자리에 지금은
그리고
명예를 보수로 받아야할 행위에 우리는
역사를 보수로 받아야할 행위에 우리는
 
방아쇠 걸린 손가락 한마디가 고작인 것이다
한모금 술잔에 그 향긋함이 고작인 것이다
 
먼저 강했더라면 쓸모없을 술수
보다 강했더라면 쓸모없을 몸짓을
지금 우린 어른들의 싸움이라고 한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겠다고
해를 가려 달을 베겠다고
약한 것들은 발악을 한다.
그게 인생 살아감이라고 아님을 맞다 스스로에게 최면 걸고는
 
승부란 본래 이랬던 것일까?
죽이고는 싶은데 싸우기는 싫은 나약한 것들
평생의 수련, 그 한수의 나눔이 두려운 약해빠진 것들
날 죽이겠단 일념으로 붉게 물든 안광
더 빨갛게 뱉어내는 숨소리
그런 승부는 무섭고 싫어 고급스러운 `사기`만 치는 자들
어떠냐고 공룡은 멸종해버렸다고
문명은 이렇게 발전해 가는 중이라며
 
승부란 본래 그랬던 것일까?
저건 어른들의 싸움이 아니다.
毒은 언제나 계집들이 즐겨사용했던 `한수`일 뿐이니까
저건 어른들의 싸움이 아니다.
術은 언제나 병신들이 즐겨사용했던 `한수`일 뿐이니까
 
명예가 사라지고 인간은 더는 역사로부터
심판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에 따라 세상 어른들은 더 이상
이름값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내세와 저승을 약속한 자가 나타난 이후 인간은 더 이상
죄와 벌 그리고 용서를 `지금`에서 구할 필요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원하는 그게 원시정글의 약육강식과 다를 게 무어냐고
병신아! 지금이 그때보다 더 무법의 정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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