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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통회사의 19금 영어 울렁증
게시물ID : humorstory_439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리리리맇
추천 : 4
조회수 : 207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12 0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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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웹소설 연재 준비하면서 간만에 에피소드가 좀 모인 내용들이 있어서 한번 기분전환할 겸 적어볼까 합니다.
단 적으면서 미리 공지드리는 사항이 있사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출처는 그냥 술자리의 카더라 통신입니다. 두세다리는 당연하고 대여섯다리를 건너와 각색과 과장이 섞인 이야기일
  가능성이 충분하니 감안하시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 저는 영어를 아주 못합니다. 그리고 옮기고 카더라한 이들도 영어를 못합니다. 그러니, 문법이나 문장 구조가 말도
  안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 19금이라고는 하지만 뭐시기한 행위가 나오는 내용은 아니고 그냥 이불킥할 실수담들과 드립들이오니 성인물로
   기대하셨다면 확실하게 실망시켜 드립니다.

그래서, 일단 시작합니다.


1. Slot
어느 중국 박람회에 회사 바이어들이 출장을 가게 되었답니다. 거기서 어느 회사가 출시한 기기에 대한 설명회가
시간별로 잡혀 있었는데, 나름 관심상품이었는지, 많은 기업들이 참관해서 흥미를 보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최측도 신경을 써서 상당한 미모의 나레이터 모델이 이벤트같은 느낌으로 상품 설명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 참석한 바이어 중에서 영어에 컴플렉스가 좀 있으신 분이 있으셨는데... 거기다 미모의 나레이터
모델이 설명을 하는지라 뭔가 질문할 것이 생겼는데, 상당히 할 말을 신경써서 준비하고, 발음 연습도 한 다음
손을 들었다고 합니다. 질문을 하라고 지목을 받자, 일어서서 물어봤는데...

"Does it have enough slots?" (이 기기에 여유 슬롯이 존재합니까?)

라는 질문이었는데... 뭔가 나름 신경을 썼다고 한 말이... 발음이 꼬였는지, 같이 간 동료들에게 조차
이렇게 들렸다고 합니다.

"Does it have enough sluts?" (여기 충분한 X녀가 있나요?)

그 후의 설명회장 분위기는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2. Push
일반적으로 무역을 할때면 한국에 본사에서 해외 사무소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상품을 골라서 주문 및
제조 의뢰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중간 역활을 하는 해외 사무소의 존재가 중요한데, 이곳과 본사
매입팀의 관계가 꼬이면 일이 엉망진창이 되죠. 그런 에피소드입니다.

어느날 본사에서 행사 관련으로 상품 제조에 대해 대량 주문을 해외로 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시를
받은 해외사무소는 관련 생산을 의뢰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수요가 생겨버리게 된겁니다. 그래서
본사에서는 추가 생산을 지시하면서 반드시 성사시키라고 사무소에 지시를 하는데...

본사에 담당자는 입사한지 얼마 안되는 영어를 잘하는 젊은 신입직원이고, 사무소의 직원은 현지에서
채용한 베테랑 여성 바이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신입 직원이 좀 주눅이 들어서 사무소에
강경하게 추가 생산을 현지 공장에 지시하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못하고 있는걸 매입팀장이 보게 됩니다.
영어가 좀 안되시는 매입팀장께서는, 당장 물량 챙기라는 지시에 다급해졌는데, 신입이 속터지게 구는
걸 보다 못해, 차라리 자기가 연락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돌려 받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시지만 그래도 업무가 무역이신지라, 현지에 밀어붙이라는 의미로 쓰는 단어가 push라는
건 알고선, 너는 당장 그곳에 연락해 밀어붙여서 납기를 맞추라는 말을 한다는게... 하필이면 이렇게 말했답니다.

"You are push!!!"

일단 문법이나 해석이 안되는 건 둘째치고...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저렇게 말해버리니, 아무리 봐도 외국인의
귀에는 이렇게 들렸다고 하더라구요.

"You are Pussy!!!"

http://dic.naver.com/search.nhn?dicQuery=pussy&query=pussy&target=dic&ie=utf8&query_utf=&isOnlyViewEE=

상대는 여자 바이어... 당연히 발광을 했고, 영문도 모르고 영어로 욕먹으니, 한 성격하시는 그 팀장님도 한국말로
욕하고... 난장판이 벌어졌다고 하네요...


3. See
역시나 위에 저 팀장님 에피소드입니다. 이번에는 수입을 하면서 품질에 우려가 있는 품목을 들여오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지 검품 담당자에게 상품 검사를 좀더 주의 깊게 하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역시나, 급하신 성격에
영어는 잘 안되시면서, 막 던지신게...

"You must see! see!"

이 말이... 외국인들한테는 이렇게 들렸다네요.

"You must Sissy!"

http://dic.naver.com/search.nhn?dicQuery=sissy&query=sissy&target=dic&ie=utf8&query_utf=&isOnlyViewEE=

유감스럽게도 이번에는 상대방이 남자... 다행히도, 그건 그냥 웃고 넘어갔더라나 뭐라나...


4. Top
해외 사무소에 새로운 주재원이 파견되었습니다. 조금 연배가 있으신 분이 가시다보니, 영어를 못하시는 건 아닌데
발음이 좀 이상해서,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현지에서 업무를 봐야 하니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들과 첫 상견례 자리에서 영어로 인사를 하는데,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Nice to meet you. I`m top of you, guys."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는 당신들의 보스입니다.)

그런데... 역시나 발음 탓인지... 현지인들에게는 이렇게 들렸다고 하더라구요.

"Nice to meet you. I`m top of you, Gays."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는 당신네 gay들의 top 입니다.)

남자 직원들이 표정이 상당히 미묘해졌더라나 뭐라나...


5. Bottom
해외 주문서를 작성하다 보면 시스템에서 출력을 할때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상용구로 만들어서
자동으로 나오게 합니다. 그래서, 무역팀이 생길때 관련 주문서 상용구를 기안한 담당자가 수입 상품의
스티커에 대한 작업 요령을 아래와 같이 상용구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Plz attach a label on bottom of box" (라벨을 박스 뒷면에 붙여주세요.)

그런데... 그 상용구를 만든 직원에게 유달리 경쟁 의식을 가지고 있던 동기가 회계 부서에 있다가 나중에
무역 부서로 발령이 납니다. 숫자에는 강하지만, 영어는 좀 약했던 그 친구가 오자마자, 자기가 마음에 안들어
하던 그 친구가 만든 상용구가 주문서에 자동으로 나온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주문서의 경우 디폴트 값을 변경해서 상용구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친구가 만든
문장을 쓰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근데, 영어가 좀 딸리고, 문장을 원문은 그대로 살려야 하다보니... 좀 
괴상한 문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Plz input it on bottom of body" (그 물건을 몸의 배후에 삽입하여 주세요.)

뭐, 바디라는 단어가 상품의 몸체로도 많이 쓰니깐,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Bottom이 들어가는 순간 의미가
대단히 미묘하게 보여버리는... 거기다 처음 수입한 품목이 하필이면 청소도구 세트... 대걸레가 포함되어 있는데
생산자 측에서 그 주문서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참 궁금합니다.


6. Organic
국내에서 수출을 하는 경우에는 해외에 핫 아이템에 대한 설명도 상당히 중요한 업무입니다. 하지만, 요새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해외에서도 검색 몇번이면 금방 한국에서 뜨는 상품도 알아내는 지라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데... 거기서 영어를 잘 못하게 되거나 실수를 하게 되면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셀러(한국인) : Plz recheck our offer sheet. It`s korean`s hot item. we believe it also make a hot issue in the USA.
      (부디, 우리 견적서를 재 확인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인기 상품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미국에서도 히트할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바이어(미국인) : Sorry, we already checked. However, we can`t find any specail item.
         (미안하지만, 이미 확인은 완료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특별한 아이템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셀러 : Just a minute. we can introduce one more new thing. it`s really hot item. Many korean mom love it & use for everyday.
        (잠시만요. 한가지 더 소개할 것이 있습니다. 이건 정말 죽여주는 상품입니다. 많은 한국의 엄마들이 이것을 사랑하고 매일 사용합니다.)

바이어 : What`s this? is it kind of baby product? Let me know this item` product name?"
           (그게 뭔가요? 유아용품인가요? 나에게 상품명을 알려줄수 있습니까?)

셀러 : Sure. This item`s product name is "Orgasm mom"!!!
        (물론이죠. 이 아이템의 이름은... Orgasm mom 입니다.)

바이어 : Holy shit! I don`t care. Shut up & take my money!
           (이런 맙소사. 이제 그게 무슨 상품이든 상관없어. 닥치고 내 돈 가져가!) 

Organic이 그날 음란마귀가 씌었는지... 상당히 거시기한 단어로 읽어버렸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다시 한번 당부드리건데, 항상 그렇듯 술자리에서 하는 카더라 통신이니 검증이나 분석 대신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웃고 넘어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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