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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과 김삿갓
게시물ID : sisa_6071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합예술인
추천 : 1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2 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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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과 김삿갓  -주관적 환경을 넘어선 객관적 사고에 관하여-  김삿갓은 과거시험에서 기회주의자 김익순에 대하여 '한번 죽어서는 모자라니 만번 죽어야 마땅하다' 고 논하여 장원을 차지한다. 그러나 장원의 기쁨도 잠시뿐, 김익순은 김삿갓의 할아버지였고, 숨겨졌던 집안의 내력을 들은 김삿갓은 조부에 대한 자신의 폐륜적 발언에 대해 하늘을 볼 면목이 없다며 삿갓을 쓰고 유랑을 떠난다.  김무성은 한강인도교를 폭파시켜 국민을 한강에 수장시키며 도망간 이승만을 국부로 추앙해야된다 말하고, 친일이력이 있는 부친을 애국자로 둔갑시키고 있다.  누구나 주어진 환경에서 자유로울 순 없지만, 철저히 그 환경에 매몰되어 자신을 합리화, 미화하려는 시도를 보자면 안타까움을 넘어서 사실 좀 욕이 나온다.  그렇다고 주어진 환경을 넘어서 살아간다는 것 또한 간단치만은 않은 일이다. 김삿갓의 경우를 보다라도 집안의 내력을 몰랐기 때문에 조부에 대해서 객관적 입장을 취할 수 있었지만, 조부와의 관계를 알고난 뒤에는 이에 대해 스스로 자유로울 수는 없었던 듯 하다. 관직에 나아가 조부의 기회주의적 행동을 전과 같이 씹어댈 수도 없었을 것이고, 그렇다고 합리화하거나 미화할 수도 없으니 속세에 자리를 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어진 환경에 매몰되어 살아가면 안될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그러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생각해보자면, 자신의 주관적 이해를 충족시키기 위해 못할 짓이 없는 인간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기합리화를 할 것이다. 따라서 해처먹는 것이 능력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사회 계층화되고 강화될 것이다. 간혹 자신이 속한 계층의 이해와 상반된 주장을 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조롱받으며 위선으로 치부 될것이다.  그렇다면 주관적 환경의 제약을 벗어나 객관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출가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연을 다 끊어 버리면 주관적 이해를 따질 필요도 사라질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객관적 보편성을 가져 오는 것이다. 모두가 부국강병을 말할 때, 인의를 말하는 맹자나 신자유주의 속에서 정의를 말하는 마이클 샌델이나 주관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길 촉구한다. 그러나 주관적 이해을 벗어나 자기객관화를 하는 것이 결코 출가보다 더 쉬워보이진 않는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jaewan.park.980/posts/69328966747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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