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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나 괴롭히던 선임 역관광 시킨 썰
게시물ID : soda_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us
추천 : 21
조회수 : 1132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13 16:52:08
통장에 잔고가 음슴으로 음슴체로 씀.

당시 나는 의경으로 입대해서 자대 배치를 받음.
완전 꼬인 기수라 고참들이 하루에서 일주일 단위로 빼곡하게 있었음.
개중에 완전 핀 기수가 있었는데 일경 때 부대 왕고가 됨(의경은 이경, 일경, 상경, 수경임)
근데 이색휘가 완전 기고만장해서 장난 아니었음.
지가 권력을 가지니 일경때부터 ㅈㄹ을 해대는데 정말 가관이었음.

파출소 파견 근무를 나가면 4~5명 정도씩 조를 짜서 파출소 2층에서 생활하며,
소정님이 배정한 업무를 하게 됨.
주로 밤에 음주 단속을 하거나 순찰을 돔.
근데 이 ㅅㄲ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 다방 아가씨 헬멧 안 썻다고 단속하는 척 하면서 집적거리지를 않나
그 중에 왕고라고 쉬는 동안 방에 드러누워 후임들은 노예 부리듯이 함.
당시 나는 중대에서도, 조에서도 막내여서 겁나 시달림.

그런거 있지 않음? 자기는 챙겨준다고 말하는데
나는 피가 바싹바싹 마르는거.
챙겨준다면서 굳이 파견 나갈 때마다 자기랑 같은조 만들고,
순찰 돌 때도 굳이 나 데리고 다니고
지 뻘짓 하는거마다 나 끌어들이고 미칠 지경이었음.

그러다 본부소대 운전병으로 발령 받아서 옮겼는데,
이 ㅅㄲ 자꾸 본부소대에 간섭하고 ㅈㄹ함
그나마 자기보다 높은 기수 고참들이 있어서 저정도였는데 진짜 왕고가 되니 와...
안하무인이란 저런거구나... 뼈저리게 느낌.
심지어 지 동기들도 너무한거 아니냐고 말릴 정도.

그래도 별 수 있음?
걔는 왕고고 나는 막내 찌끄래긴데.

그러다 나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짐.
지방청에서 공문 오더니 면접 보러 오라고 함.
각 지방청마다 기율경이라고 있는데 헌병 같은거임.
전의경이 뭐 잘못하면 단속해서 외박 자르고, 영창 보내고 뭐 그러는거임.
그걸로 날 뽑아감.
오...
이게 왠일 ㅋㅋㅋㅋ
일경 끝나갈 즈음 전출이라 좀 애매하긴 했는데, 내 눈앞에 그동안 당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음

뽑혀가고 한동안은 다른 부대로만 다님.
직원들이 그래도 너 있던 덴데 불편하지 않겠냐며 일부러 안 데리고 가길래
그런게 어디있냐. 잘못한게 있으면 구분 없이 잡으라고 나 뽑은거 아니냐며 원래 부대로 같이 감.

기율경 복장 차려 입고 간만에 부대에 갔더니 선, 후임들이 다 반겨줌.
사실 그 ㅅㄲ 빼곤 나한테 다들 잘해줘서 웃으면서 수다 떰.
그걸 본 그 ㅅㄲ가 날 보면서 반갑게 인사함
잘 지내지? 내가 너 챙겨줬었는데 기억 나지??
오... 난 이날을 기다려왔음
챙겨주긴 개뿔. 난 니 덕분에 진짜 군생활 힘들었다.
너랑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란 이유로 갈굼 당하는 기분 너는 아냐.

형도 잘 지내지? (어차피 이제 타부대라 아저씨임)
요새도 애들 막 괴롭혀?
형은 핀 기수라 군생활도 편하게 하면서 그렇게 살지 마
요새도 순찰 나가서 다방아가씨 전화번호 따고 그래?
왜 그러고 살아. 후임들한테 부끄럽지도 않아?
혹시라도 핸드폰 갖고 있으면 잘 숨겨.
나한테 걸리면 얄짤 없이 영창이야^^

속이 이렇게 시원할 수가 음슴
혹시라도 나 가고 난 다음에 다른 사람한테 해코지 할까봐 한 마디 더해줌
기분나쁘다고 애들한테 뭐라고 하다 걸리면 짤 없는거 알지?
제대도 얼마 안 남았는데 군생활 15일 더 하기 싫으면 조용히 살아 형^^


지방청 복귀해서 동기랑 통화하는데 신나서 웃겨 죽으려고 함.
아직도 똥씹은 표정으로 있다고.
후폭풍 올까봐 걱정이라는데 그런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라고 했음.
바로 가서 잡아오겠다고.

마무리를 어떻게해야함;;;
그녀석 제대하는 날 몰래 담을 넘어 도망갔다는 소식만 들음
출처 10여년 전 나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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