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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매점 매니저 시절 어이없던 썰
게시물ID : soda_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blige
추천 : 15
조회수 : 3316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5/08/14 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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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약속이 음스므로 음슴체

지금은 다른일을 하지만

한때 약 1년간 영화관 매점 매니저를 했었음

영화관 알바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보통의 영화관은 7~8월, 그리고 12~1월 이 피크임(대학교방학, 휴가, 연말, 명절이 낀 달)

때는 7~8월 피크시절에 있었음

7~8월 피크를 대비해서 알바생을 5~6월에 미리 뽑기 시작함

기존 3명이였던 알바생을 12명까지 늘림

그렇게 잘 7월을 맞이했는데 12명중 3명이 나감 ㅠ

12명으로도 빡세게 운영되던 매점인지라 추가로 알바를 더 모집함

다행히 7월이면 대학생들이 알바를 엄청 구할때라 알바몬과 천국에 올리자마자 지원서가 금방 들어옴 ㅎ

이력서보고 면접볼인원 7명만 추려서 3일후에 면접보러오라고 연락돌림

3일후에 면접볼 알바들이 한명씩 오기 시작함

오전에 3명 오후에 3명을 봤음(1명 안옴)

대충 뽑을 애들을 어느정도 결정하고 점장님 보고드리니 매니저가 편한애들로 3명 알아서 뽑으라함

그래서 면접결과 통보해줌(그래서 남자애2명 여자애1명뽑음. 매점일은 힘쓰는일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남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나 남자애들은 포스응대가 영 서툴러서 여자애도 한명뽑음)

1명이 안왔길래 그냥 이력서 파쇄 하려고 이력서 다시한번 봄

사실 그 1명이 남자애라 오길 바랬지만 좀 아쉬웠음(이 1명때문에 사건시작)

정신없이 면접보고 손님응대하다보니 영화 휴식 타임이 왔음(영화보면 딱 시간대별로 중간에 비는 시간이있음 이때가 겨우 쉴수있음ㅋㅋ)

그런데 갑자기 영화관 사무실에서 전화가옴




사무실 : 김매니저님 혹시 오늘 알바 면접봤어요?

나 : 네 오늘 총 6명 봤습니다

사무실 : 아 그래요?? 근데 지금 영화관 홈페이지에 누가 항의글올렸어요

나 : 왜요??무슨일인데요?

사무실 : 아니..자기 동생이 영화관 매점 면접보러갔는데 4시쯤에 갔는데 문전박대 당했다고 항의글 올렸네요

나 : (음?본인도아니고 가족이 항의를..?)아..그래요? 그런적없었는데;;;;그리고 지금 알바 한명이 급할때인데 그럴수 없는거 잘아시잖아요;;ㅎ

사무실 : 그러니까요..;뭐지;;일단 그 고객님 전화번호 알려드릴테니 전화 한번해보세요





ㅇ_ㅇ;;;당황했음

사실 4시면 영화 상영이 계속 되서 매점도 엄청 바쁜시간이였음. 그 시간동안은 바빠서 면접 잡지도 않았고 

기존에 3명이 그만둬서 한명이라도 급한판에 사람 가려가며 면접 진행할 처지가 아니였음

그래서 바로 그 항의고객에게 전화를 해봄






항의고객 : 여보세요

나 : 네 안녕하세요 XX영화관 매점 매니저 XXX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

항의고객 : (말을끊으며)허!참 왜이렇게 늦게 전화해요? 글을 올린지가 언젠데?? 그리고 제 동생이 면접보러갔으면 면접 봐야지 문전박대하는게 어딨어요!!!(빼애애액)

나 : 아..저 고객님 진정하시구요. 죄송합니다만 동생분 성함이 어떻게 되실까요?

항의고객 : OOO이요(안온 1명)

나 : 아...고객님 죄송합니다만은 그분은 오늘 2시에 제가 면접보러 오라고 어제 연락드렸는데 오질 않았습니다. 

항의고객 : 무슨소리에요! 얘가 4시로 연락받았다는데! 그리고 갔다와서 풀이 죽어있는데!!

하.....미치겠음 4시면 영화 입장시간 임박으로 인해 매점은 최고조로 바쁠시간임 절대로 면접을 잡을수없는데 자꾸 4시에 왔다는거임

나 : 아..고객님 죄송합니다만은 OOO고객님이랑 직접 통화할 수 있을까요? 제가 OOO고객님께 전후 사정을 정확히 들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항의고객 : 네 그러세요(바꿔줌)

나 : 저기 OOO고객님?? 죄송합니다만 오늘 저희 매점에 면접 보러 오셨다구요??

OOO : 네....4시쯤에갔었어요....

나 : 아..고객님 제가 분명 어제 전화드리면서 2시라고 말씀해드렸었는데..^^..혹시 기억 안나시나요?

OOO : 아...네..기억나요

나 : 아 그런데 왜 4시에 오셨어요..? 그리고 4시에 오셨어도 제가 문전박대를 했었나요..???죄송합니다만은 한두시간 전에 그런일은 없었는데요...

OOO : (수화기너머로 아 누나가 좀 받아봐..라는 소리가들리며)

나 : 저기요 OOO고객님! 여보세요?

항의고객 : 아 됐고! 내가 그쪽 신고할거니까 그렇게알아요!

나 : 고객님 제가 그럼 다시한번만 확인해보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항의고객 : 흥! 그러세요!








하...레알 미치겠음

진짜 내 기억상으론 4시에 면접보러온 사람은 없었음

아무리 바빴어도 만약 그시간에 면접보러오면 잠시 사무실에서 기다려달라고 하고 한가해진 시간에 면접봤을게 분명한데

자꾸 와서 문전박대 당했다함

그시간 근무자들 다 전화해서 물어봐도 그런손님은 없었다함

결국 다시 항의고객에게 전화해서 정확히 왔는지 안왔는지 CCTV로 알아볼테니 어떤복장을 입고 왔는지 알려달라고함

그래서 영화관 사무실로 가서 CCTV를 돌려봄

참고로 내가 근무했던 영화관엔 CCTV가 로비에만 약 12개정도있고 매점앞에 CCTV가 3개가 있음

대략 2~4배속으로 돌려가면서 전후 2시간을 다 돌려보았지만 그런손님은 없었음

그래서 다시 전화함








나 : 고객님..저 죄송합니다만은 CCTV를 총 15대를 모니터링 해본결과 OOO씨는 오질 않으셨습니다. 뭔가 착오가 있으신게 아닐까요?

항의고객 : 뭐라구요!! 장난 해요 지금! 그쪽말을 어떻게 믿어요!!

나 : (이미 지침)아..그럼 고객님 편하신 시간에 영화관 방문해주시면 CCTV 확인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항의고객 : 그럴시간이 어딨어요!!!(ㅅㅂ 난 그럼 시간이 남아돌아서 확인했나..)

나 : 고객님 그럼 저희로서는 현재 상황에 대응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OOO씨가 자꾸 제 전화 피하는데 이건 OOO씨랑 직접 이야기해야 될거 같은데요...;

항의고객 : 됐고! 경찰에 신고할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나 : ...네 그렇게 하시죠..








아오 열받음

와서 CCTV보라고 했지만 보지도 않고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내가 잘못했다는거임

뭔 여자가 그렇게도 사나운지...사자같았음

점장님께 상황 보고드리니 놔두라함 뭘로 고소할지 궁금하다 하심 그리고 혼남

점장 : 불만고객상대하느라 매장 제대로 관리도 못하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 상대하는것도 정도껏해야지 매점 한시간이나 비웠다며?

나 : ....죄송합니다;

멘탈이 탈탈털려서 결국 그날이 지남

근데 다음날 출근해서 다시 CCTV를 돌려봐도 도저히 그런사람이 없는거임;;

결국 이날도 위의 대화처럼 그 누나는 나한테 성질내고 난 죄송하다하고 똑같이 반복댔었음

그러다보니 나도 열받아서 그 OOO에게 직접 전화를 검

근데 내 전화는 안받음 ㅋㅋㅋㅋㅋㅋㅋ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이놈 새끼가 지가 열받으면 나한테 직접 말을 해야지 지 누나 통해서 이야기하니 빡침

그래서 계획을짬

두시간정도 있다가 알바생 폰을 빌려 전화를걸어서 진실을 캐내기 위해 압박을 해보기로함

알바폰으로 전화거니 받ㅋ 음ㅋ








나 : 아 OOO씨? 저 XX영화관 매점 매니저 XXX입니다 기억하시죠?

그놈 : 아....네....(흠칫)

나 : 아니 고객님 불만사항이 있으시면 직접 이야기해주시지 왜 자꾸 누나분께서 저희에게 항의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놈 : 아...네...제 누나가 좀...

나 : (말을자르며) 그날 온거 맞으세요? 안오셨죠?

그놈 : 아..예...(어?!제가 지금 뭐라고했습니까?)아뇨 그게 저 ...!;;;;

나 : (음???????????)뭐라구요?? 안오셨다구요??

그놈 : 아뇨..그...아...하.....그......하아....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고보니 이놈이 안왔었음

그리고 전말을 들어보니

이놈은 방학때 집에서 탱자탱자 놀던 딸부자집의 막내아들임

그리고 첫째누나가 기가 매우셈(그 항의고객임)

첫째누나가 그 꼴이 맘에 안들었는지 동생 이력서를 우리 매점에 넣어서 알바를 시킬려고함

이놈은 알바하기 싫은데 누나가 더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면접보러 집을 나섬

근데 중간에 오다보니까 날도 덥고 레알 오기 싫었는지 지 친구불러서 놀러감

다 놀고 보니까 집에 들어가서 그냥 면접안봤다하면 지누나한테 혼나니까 

혼나기 싫어서 면접보러갔는데 문전박대 당했다라고 지 누나한테 말함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듣고보니 미치겠음 고작 저런거때문에 내가 그 사나운여자 성질 다 받아가며 내 성질 죽인게 급 후회됨

나 : OOO씨 지금 이통화 다 녹음했구요. 누나분에게 제가 전화드리겠습니다.(녹음하길잘했음)

그놈 : 아..그...누나한텐 제가 이야기하면 안될까요...

나 : 아니 OOO씨 지금 그쪽때문에 난 별의별 소릴 다들었는데 그게 무슨소리세요? 됐고 전 누나분께 이대로 전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뚝)


실제로 저놈 누나랑 통화할때 별의별 소릴 다들음

니가 그러고도 서비스직에 있냐는둥 미쳤냐는둥 너 업계에서 매장시켜주네 어쩌네 등등 각종 욕설에 고함에 아주 내 멘탈이 크게 찢겨나감

바로 그 누나라는 작자에게 연락함






나 : 고객님? 영화관 매점 매니저 입니다

항의고객 : 흥! 왜요?

나 : 방금 동생분과 통화해본결과 그날 안오셨다고 저한테 말씀했고 통화내용 모두 녹음했습니다. 어떻게 되신일일까요?

항의고객 : 뭐라구요?! 제 동생이요?!

나 : 고객님 지금 고객님의 허위사실로 인해 약 이틀간 저희 업무에 지장이 컸습니다. 이정도 사항이면 업무방해죄로 저희측에서 신고해도 할말 없는 상황인데 하실말씀 더 있으신가요?

항의고객 : .............................

나 : 저기요 고객님 동생분 말만 듣고 저한테 그렇게 욕설하시고 고함치시고 협박하셨는데 할말 없으시냐구요

항의고객 : ..............이따가 다시 전화드릴게요(수화기너머로 동생부르면서 막 욕하는 소리가 들림 아마 옆에 있나봄)








하..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죄송하단말 한마디 듣고싶어서 잘 모르는 업무방해죄네 뭐네 까지 꺼내봤는데 그런말 일절없음

그냥 자기 자존심이 구겨진게 열받았는지 다시는 전화안옴..ㅋㅋㅋ(전화해도 안받음ㅋㅋ....ㅅㅂ....내 멘탈은 어쩔..)


아 지금생각하니 또 빡치네

술이나 먹어야징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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