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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보다가 글씁니다.
게시물ID : muhan_61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이구름
추천 : 0
조회수 : 2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15 01:05:28
다들 정도가 지나치다는 생각들 안하십니까?
사안의 중대함도 중대함이지만 이미 다들 비판을 넘어선 무의미한 비난, 조롱에 물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제가 방금 무도게에 글을 쓰러 들어와서 발견한 글 제목들 - 무도충(제곧내), 무도팬 똥들
이게 당췌 뭐하자는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판단하기에는 분노할 대상을 찾는 성난 군중들 같습니다.
얼마전엔 맘충이 분노의 대상이었고, 공지로까지 올라가면서 그 일이 수그러들자 이젠 대상이 무도팬으로 바뀐 것 뿐이라고 느껴집니다.

저는 이미 이 사건(무도팬 쓰레기 무단유기)에 대해서 한차례 댓글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 적극적으로 글을 쓰거나 댓글로 논쟁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입니다. 

첫째, 저는 이 사건의 본질은 부끄러운 행위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후진적인 의식이라고 봅니다. 즉, 저곳에 간 사람들뿐만 아니라 해수욕장에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려서 쓰레기 산을 만드는 사람들, 해외 유명 명소에 자기들의 이름을 적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공유하는 일종의 국민성, 즉 시민의식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무도공연을 보러간 무도팬들만 유독 유별나게 쓰레기를 버린게 아니라 이런 일들이 종종 다른 장소, 다른 사람에 의해서도 행해졌기 때문입니다. 즉, 장소와 사람만 바뀌고 이런 일들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건들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적인 문제점을 지목하라면 그 누구라도 각각 개별 사건의 개별 집단을 칭하기보다는 당연하게도 후진적 시민의식을 들겠지요.
그러나 다른 사안에서는 시민의식이 후진적이기 때문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유독 이번 사건에 한해서는 '무도팬만의' 문제라는 지적이 더 많습니다. (저는 주로 베오베와 베스트 앞줄만 눈팅하곤 하지만 적어도 제 시야 안에선 그런 글이 더 많았습니다.) 이것은 이중잣대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위와 같은 지적을 한다고 해서 무도팬을 옹호하는게 아닙니다. 이러한 생각은 무도팬 =/= 시민 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시민의식에 대한 비판은 동시에 그곳에 쓰레기를 버리고간 무도팬, 즉 시민에 대한 비판이기도 한 겁니다. 당연히 그곳에 가서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고 온 사람들은 비판받아 마땅한겁니다. 이것을 지적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도가 지나친 조롱과 비난, 특정 집단만의 문제라는 '나는 아닌데?'식의 생각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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