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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라이딩...나그냥 샤방하게 바람만쐬고싶었을 뿐이고..
게시물ID : bicycle2_37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쉬케™
추천 : 0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16 21:44:28
8월15일 9번째 라이딩

8번째 팔당을 지나 양평까지의 라이딩을 마치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많은 말을 해줘서 기분이 매우좋다

초딩때 받아쓰기 백점받은느낌!!!헤헤헤헤헤헤~

어차피 저녁때나 토요일까지 20년 넘게 친구인 친구들과 술판을 벌일 예정이라 마음은 많이 편했다

밴드에서는 헤이리를 간다~뭐한다 말들도 많고 참여하는 분도 많게보였지만...난 뿌듯뿌듯 샤워하고 샤방하게 2시간 잤다

친구들 만나서 이놈아, 저놈아, 이쉑, 저쉑 얘기하다 토요일밤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시 보기로 하고 집에와서 기분좋게 잠들었다.

그런데..

쉬는날도 일어나본적없는데 기적적으로 6시에 눈이떠지고 어제 85km를 탔음에도 몸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야~헤이리 출발이 인천 귤현프라자10시라는데 밤새 누적되어있는 밴드글을보니 몇몇분은 중간에 되돌아 온다고 하셧고 즈요 일정은 

헤이리에서 짬뽕먹고 전철로 점프 분위기이니 샤방하게 바람이나 쐬고 올까

물은 항상 얼려두니 물과 이것저것 챙기고 샤방하게 자전거를 타는순간..찌릿~ 헉~

그랬다 이상하게도 어제도그렇고 아침에도 아무렇지도 않았던몸이 자전거에 앉기만했는데 삐걱대고 찌릿하고 쑤시기 시작한다.

으흐흐흐..이럴줄 알았지 그래서 난 그냥 중간에 되돌아오는걸로 얘기하고 전철타고 만남의 장소로 갔다

역시  10여명가량이 모여있었고, 다들 인사를 마치고 두팩으로 나눠 출발했다.

어제처럼 샤방샤방 노래를 부르며 따라갔는데 몸이좀 무겁고 쑤시긴 했지만 많이 부담되는 속도는 아니었다

그러던중 중간에 좀긴 오픈기간이 있었고 첨으로 전력으로 달려보았다. 우헤헤헤 나도 속도좀 나오~헉

거리가 엄청길어 2km였다...중간에 커브길이 몇번있는데 그길을 돌자마자 속도를 늦출수 밖에없었다.

숨을 몰아쉬며  2km를 스프린터 하는사람도 있다니...진짜 심장이 터지는게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었다.

스프린터가 끝나고 몇몇분이 예정대로 돌아가신다고 하셧고 나도 거기에 슬쩍 돌아가려 하였다.

그러나...다들 왠일인지 끝까지 갈수있다고 얼마안남았다고 다들 같이가자고 만류 하는턱에 어쩌다보니 함께 가게되었다. (왜죠? ㅡㅡ;;)

정말 쉽지않게 헤이리에 도착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건 일산대교를 건널때 고소공포증으로 인한 어지러움이었다.

전국5대짬뽕집이란 곳에 들어가 짬뽕을 먹는데 든 생각이 '내가 이거리를 자전거타고 먹으러 와야하는지 모르겠다'였다

총 48km 미쳣지 어제도 85km탔는데...이미 허벅지는 풀려서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제 점프를 해야? 응? 머라고? 

결론만 얘기하자면 공도 11km를 타고 가야 문산역에 갈수 있단다.!!!!!!

하....공도는 차량들과 신호들 오토바이등과 섞여서 초행길은 쉽지가 않다.

다들 그냥 자전거로 복귀하자는데... 나는 몸상태를 적당히 체크해봤다. 

허벅지엔 힘이들어가지않았고 무릎은 삐그덕댓으며, 어깨가 쑤셧다. 다행이 밴드원중 한분이 패드바지를 나눔해주셔서 엉덩이부위는 괜찮았으나

도저히 갈수있는상태가 아닌듯보였다. 짬뽕을 먹고 음료를먹고 콜라를먹고...아무리 먹어도 나아지지 않았다.

어차피 가는거 일산대교 전에서 전철을 타는분이 계셔서 가보고서 결정하기로했다.

정말..진짜힘들었다. 평상시 케이던스 위주로 가볍게 타는 스타일로 하려고 하고있었는데 그러다보니 허벅지의 피로도의 문제보단 

호흡이 너무 가빠져 페달링을 자주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고개는 자꾸 숙이게 됬다.

보다못한 밴드장님이 휴게소에서 휴식을 하기로 하셧고 주변분들은 기어변속과 페달링에 대한 조언을 해주셧다.

거리가 벌어지면 한분씩 내앞에와서 바람막이를 해주셧고.. 내상태를 계속 체크해줬다.

너무 챙피했다. 미안했고, 고마웠다.

기어를 약간 무겁게 해서 페달링을 최대한 많이하면서 어찌어찌 휴게소에 도착했고 벌러덩 누워버렸다.

한분께선 설레임과 음료를 사오셧고 다른분들은 내가 여유있게 쉬도록 내게 아무말씀없이 담화를 나눴다.

앞으로 대략 20km 그중 10km는 아는길이며 모르는길 10km는 대부분 평짓길이다.

일산대교만 넘으면 어려울것없으나 이런상황에서 무사히 일산대교를 넘을 자신이 없었다.

뭔가 아쉬웠다. 할 수 있을거 같으면서도 앞이 어떻게 될지모르고 어제의 피로도가 얼만큼인지와 내체력을 믿을수가 없었다.

한분께서는 허리통증으로 전철역으로 이동하기로 하셧다고 하시며 함께 가자고 하신다.

그래 즐길려고 하는 취미인데...나름 정말 힘들게 결정을했다.

내가 함께 복귀하게되면 두팩으로 나눠 가되 후속조엔 내가 포함되어있으니 평속도 낮고 일산대교는 끌바해서 건너야할거같다.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참...이기적이었다. 나 못가는데 걸어가야대...그러니까 나한테 맞춰가, 그냥 나혼자 전철타고 가면되는데 굉장히 이기적인 발언이었다. 

나름대론 나때문에 늦어지는 분들을 적게하려고 2팩으로 나누자고 한것이지만... 이기적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쉽게 결정이 났다. 

충분한 휴식후 출발...

두번째팩은 일산대교 끌바할때까지 기다려줬으며 오르막에서 끌바하는것도 기다려줬다.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사람도 없었고 당연하듯 물을 보충하고 기다렷으며 내가오면 물을 건내줬다.

어느덧 내가 아는길인 아라뱃길의 다리부분을 건너 아라MTB에 도착했을때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아는길이고 귤현CU까지 10km도 남지 않았으니 괜찮을것이다란 생각에 다시 달렸다.

왠지 아는길이라 그런가, 갈 수 있었다. 가고있었고, 어느덧 다른이들을 앞찌르며 가게되었다.아마 심리적인 효과였으리라...

몇십분안지나 도착해서 바닥에 앉아 있을때 나이 먹은 39살 초보 아재가 동생들 노는데 

어설프게 끼어서 동생들 고생시키는구나 하는생각이 들었다.

처음 1km는 두려워서 더이상 갈 수 없었고, 그다음 40km는 한계를 몰라 두려웠지만 함께 해서 갈 수 있었다면

이번 헤이리는 내 만용으로 많은이에게 짐을 준거같다. 그런데, 이친구들...그렇게 힘들게 했는데...날 칭찬한다.

3주만에 85km를 2일연속으로 탔다고....뭔가 찡했다. 물론 밴드장님은 그랬다. 난어제도 100km탓는데요~ 풋~

이 친구들 매우착하다. 부족한 나를 챙겨주고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알게해주며...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줬다.

전철을 타는데 한친구가 그랬다. 이래놓고 내일 또 벙치실거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물론 친구들을만나 새벽5시까지 술을 먹은 난 그냥 종일 잤다.

PS 스트라바오류로 경로의 반이 지워졌다 ㅋㅋㅋㅋ G그분을 영접해야하나..다른 어플을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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