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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남매의 일상썰.
게시물ID : humorstory_439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크궁딩이★
추천 : 2
조회수 : 11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17 11: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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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빠가 한국에 없으므로 음슴체.
 
 
우리 오빠는 지금 체코로 일하러 갔음,
토끼같은 조카 둘과 새언니를 뒤로 하고
어떡해든 잘 살아보겠다며 경험쌓는 동시에 돈을 벌러
잠깐 외국으로 갔음.
 
 
오빠와 있었던 예전에 일들의 썰을 풀자면,
 
 
 
울 오빠는 엄마를 닮아서 그런가, 귀엽고 아기자기한거나 또는
장식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었음.
 
기억하실려나 모르겠는데, 스파이더맨이라고 인형뽑기에서
한창 뽑았던 때가 있었음,
피규어니 뭐니 비싸기도 했고, 나름 인형뽑기로 하면 꽤 싼 가격에
귀여운걸 득템할수 있는 기회였는데
 
 
우리집에 그게 유일하게 한마리가 내 방 거울에 붙어있었음.
한번은 우리집에 명절겸 해서 새언니랑 왔었는데
 
내방에 플스2가 있어서 오빠가 심심하다고 철권을 하겠다며
내방에 들어가서 한창 겜질을 하고 있었음.
근데 한 30분쯤인가, 내가 심심해서 오빠한테
 
 
나 - 오빠? 잼나나?
오빠 - 그냥저냥.
 
 
하면서 시크하게 겜질을 하고있는거임
 
근데 내가거기서 그냥 나왔어야 했는데
내방 거울에 똭! 붙어있던 스파이더맨이 없는거임..
그래서 난 자연스레 오빠가 의심스러웠음
 
 
 
나- 오빠, 내 거울에 붙어있는거 스파이더맨 못봤어?
오빠- 몰라,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역시나 발뺌했음
진짜 너무 태연히 겜을 하고있던 오빠라서
어디 떨어진건가 하고 방 구석구석 찾아봤는데도
얘가 없는 거임.ㅠㅠㅠ
 
 
어디갔지? 하고 계속 기웃거리다
그때 나의 눈엔 오빠의 배가 유난히 불룩 티어나온게  띄었음
 
 
 
나- 오빠 배 왜그래?
오빠- 뭘?
나- 배 왜그러냐고, 배가 왜 갑툭튀했어, 너무 이상하게 튀어나왔는데?
오빠 - 밥먹었자나!
나- 까봐.
오빠 - 까긴 뭘까.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던 오빠의 배를 나는 개무시하고
확 까버렸는데..
그 조그만 스파이더맨이 육덕진 오빠의 뱃살과
츄리닝 고무줄 사이에 질식사할듯 말듯 끼어있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나 이거보고.ㅋㅋ 둘이 미친듯이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파이더맨이 뱃살에 잠식하고 있을때 아 얘가 그냥 두면
죽겠구나 싶어, 나도 모르게 재빨리
그 녀석을 구조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빼버림. (심지어 무생물인주제에,,)
 
 
 
이때만 생각하면 진짜 결혼해도 애같다는 말이 절로 느껴짐...
오빠의 만행은 이게 끝이 아님,
 
 
 
명절이 끝나고 조카를 데리고 이제 처가에 가야겠다며
짐을 챙기고 새언니와 오빠의 배웅을 하고 나서
청소하려고 다시 집에 들어온 나님,
 
 
 
모든 청소를 끝내고
씻고서 스킨로션 바르려고 화장대에 갔는데
 
 
분명 아까전까지 있었던 그 테디베어 피규어(?) 세마리가
없는거임..
 
 
그랬던거였음..
오빠놈은 가기전까지 그 세마리까지 챙겨간 치밀함을
보여줌..
나는 바로 오빠놈에게 전화를 걸어
 
 
나 - 내 곰새끼 세마리 어딨어? 가져갔지?!!!!
 
오빠 -캬하하하항 흐캬캬캬캬캬캬캬햐햐캬캬캬
         이제 알았냐 병신.ㅋㅋ흐야먀ㅑ캬
 
 
 
 
대단한 놈이었음..
지금 오빠네 놀러가면 그 장식장에
내 방에서 가져온 귀여운 피규어들이...거기있음.ㅠㅠ
 
 
 
아... 욕할수도 없고..
이젠 아예 조카를 대동해서 가져감 ㅡㅡ
이거 니 조카가 갖고싶다는데 안줄꺼냐?
이러는데.. 안줄수도 없고...ㅡㅡ
 
 
출처 지금은 체코에 있는 오라방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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