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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있는 왕따후 사이다 글 읽다가 옛날 생각나서 씀.
게시물ID : soda_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쓰라린쓰리런
추천 : 11
조회수 : 127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8/17 14:47:06
 
 아직도 날이 뜨거워서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적인 음슴체.
 
대략 2000년대 초반쯤 고등학교 교실에서 있었던 일임.
 
당시 우리 학교는 급식은 하는데 식당이 없어서 복도로 아주머니들이 가져오시면
 
배식받아서 자기 자리에 앉아서 먹는 시스템적인 시스템이었음.
 
1학년때는 거의 전원이 급식먹다가,
 
점점 급식비는 띵까고 컵라면+포카락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포카락만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한테 한 수저씩 빌붙는 애들이 나오기 시작함.
 
고3이 될무렵은 거의 한반 45명중에 절반만 급식 먹는 사태가...
 
암튼 그때는 고2였는데 울학교에 좀 논다는애가 3명 있었음.
 
그중 한명이 얍실한게 쌈은 조또 못하는데 친형이 또래중에 젤 잘나간다는 생활하는 형이었는데,
 
형빨로 생활하는애가 있었음.
 
갸가 그날은 옆반까지 원정가서 한숟갈씩 얻어먹는데
 
완전 존재감없는 키 한165정도 되고 빼빼 마른애가 반항을 함.
 
내가 먹으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수저 들이밀지마! 라고.
 
그 생활하는애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애들 앞에서 쪽팔리기도 하고 하니
 
비아냥 거리면서 물러남.
 
참....나...아...그래그래...아 존나 미안하네...응? 존나 미안하다 시발...
 
이러다가 갑자기 뒤통수를 손으로 쫙 때림.
 
야 시발 미안하다고 응? 존나 시발...아 진짜....이러면서,
 
근데 그 쪼만한애가 사과해라. 라고 함.
 
뭔가 카리스마 넘쳤음. 지금도 이름이 기억안날정도로 존재감 없는애였는데.
 
생활하는애가 뭐 시발럼아 뭐 하면서 한대 더 때리려고 하는데
 
정말 느닷없이 번개처럼 주먹이 파바바박 하면서 얼굴을 존나 때림.
 
갑자기 두두두두들겨 맞고 휘청휘청 물러나는 생활하는애한테 무슨 영화처럼
 
앞차기 하더니 붕떠서 뒤돌려차기 뽱.
 
하지만 이미 앞차기 맞으면서 엉덩방아 찧는 바람에 뒤돌려차기는 빗나감.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다들 완전 깜놀.
 
일단 저 빽 든든한애를 조져놓은것에 존재감없는애의 앞날이 걱정이고,
 
쟤는 뭔데 저렇게 쌈을 잘하나?하는 의아함이 겹침.
 
몇몇 양아치급애들이 생활하는애 일으켜서 델고 나감.
 
고개 떨구고 코피는 줄줄 흘리고 쪽팔려 죽을려고 하는 얼굴이 보임.
 
그리고 곧바로 다른 노는애가 쫓아왔는데 누구냐고 하고나서 누군지 보고나니
 
일단 외모상 어이가 없으니
 
야 니가 ㄱㅎ때렸냐? 참나....하... 그러고 그냥 나감.
 
그리고 그애는 졸업할때까지 아무도 무시하지 못함.
 
그후로 전교에 소문이 쫙 났는데 알고보니 학교내에서 정말 존재감 0%였던 태권도동아리 회장이면서 초,중때
 
체육관 선수부 뛰던 애였음. 어릴때는 전국체전도 나가서 은메달도 따고...
 
암튼 그때 역시 겉모습으로는 사람 판단할수 없다는걸 깨달았음.
 
그리고 그후로 갸한테는 아무런 보복행위도 없었음.
출처 십여년전 그때 그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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