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반쯤 집에가는데 한 학생이랑 개랑 같이 놀고 있더군요.
개가 막 달리다가 제쪽으로 오기에 손 살랑살랑 흔들면서 우쮸쮸 하니까
갑자기 막 왈왈 거리면서 절 협박하더라구요. 우쮸쮸해서 기분이 나빴나봐요.
근데 그거 있잖아요 막 사나와 보이는데 안무는 강아지들. 딱 그런느낌이었어요.
당황스러워서 그 강아지 쳐다보고 있었는데 개주인으로 보이는 학생이 막 달려오더니
야 가만히 있어 그러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전 괜찮아요 그러는데 개가 또 빠져나오면서 왈왈 개주인이 땅바닥에 몸을 던져서 개를 끌어안고서
밤중에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더라구요 ㅋㅋㅋ
첨에 개가 짖어서 살짝 기분 나빠질라 했는데 개주인이 땅바닥에 몸을던지면서 개잡고 죄송하다 사과 하니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손바닥만한 강아지는 목줄이 필수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주인 인성이 제대로여서 보기는 좋았습니다.
역시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고 솔직한 사과는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