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삥뜯는 고딩 현행범으로 잡혀가게함! 꺄륵
게시물ID : soda_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키달
추천 : 18
조회수 : 3034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5/08/20 23:39:55
애기아파서 정신없으므로 음슴체ㅜㅜ

 
2년 전, 열심히 일하며 결혼 준비하던때의 일임ㅎ

 
그때 난 퇴근후에 내방 침대에 누워서 밤까지 폰을 만지작대고 있었음.. 
하루중 내 유일한 자유의시간! 평화의시간! 
 
밤 9~10시쯤이었는데, 조용한 정적을 깨고 갑자기 집 밖에 소란스러워졌음 

짜증나짐.. 감히 황금같은 내 시간을 어지럽히다늬?


근데 그 시끌한 소리는
욕설과  구타, 비명으로 얼룩져있었음..

호기심발동!

여고시절 기숙사 창 밖의 어두운 골목에서 키스하던 커플을 몰래 훔쳐보는 심정으로 귀에 온신경 집중시킴ㅋㅋ


가엾게도 남학생 하나가 동급생으로 보이는 남자새끠에게 맥아리없이 처맞고있었음ㅜㅜ

대충 기억나는대로 대화를 적어보자면

'야이 x끼야, 죽고싶냐? 이게도랏나'

퍽!(주먹질 발길질)  

'윽, 으 미안해 돈 생기는데로 줄께 미안..'

'지x하네 개x끼가 처디질라고!'



음.. 대충 이렇게 일방적으로 폭력을 가하며 불쌍한 애에게 돈 안가져왔다고 화풀이 하는듯한 행태였음..하ㅠ


갑자기 화남ㅎ 나도 학창시절에 왕따 비슷하게 갈굼당해본 기억이 나서 갑자기 정의감에 불탐.. 

근데 상대는 남자고ㅜㅜ 
난 키 겁나작고 숫기도 없어서 직접 대면할 용기는 안났음..

하지만 나에겐 112가 잇찡!

출동할 시간이야! 일일이!

속으로 진짜 이렇게 외침ㅋㅋㅋ 당시 좀 흥분해섴ㅋㅋㅋㅋㅋㅋㅋ


폭행이 바로 내방과 벽하나를 둔 곳에서 이뤄졌기에
신고하는 소리가 날까봐 겁났음...

뚜루~뚜류~

'네 ㅇㅇ파출소입니다 무슨일이시져?'

'(개미같은 목소리로 소근소근)여기 ○○골목 안쪽 어디어디인데요. 웬 남자가 학생같은데 남자애를 돈 내놔라 시발롬아 이러면서 무자비하게 패고있어요! 빨리와주세여!  '


진짜 소근소근 말함..

경찰아재가 네 바로가겠슴다 라고 끊자마자 5분도 안돼서 울집 근처로 나타나심..

근데 그 사이에 남자 둘은 어디론가 자릴옮겼나 안보였음ㅠ 질질 끌려가는 소리가 들린걸 봐선 패면서 자릴옮긴것 같아씀..

안잡히면 어떡하징.. 경찰아저씨가 허위신고라 생각하면 어쩌지ㅜㅜ걱정하며 다시 폰만지고 놀고있는뎈ㅋㅋ

'앜 아! 아진짜 이것좀 놔주세요! 아! 진짜 봐주심안돼요?'  
'임마 씨끄러워!서에 가서 이야기해!'

 비명소리와 함께 한층 비굴해진 가해자놈 목소리가 들림ㅋㅋ  단호박치는 경찰아재 두분목소리도 같이 저 길 너머로 사라져씀..



그리고 나에겐 다시 평화가 찾아옴.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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