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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보고, 음원도 계속 들어보고, 각 노래에 대한 나의 느낌
게시물ID : muhan_62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의천재
추천 : 1
조회수 : 89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24 02: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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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가 진행중이라 음슴체...

0.박명수 이디엠 공연
안 신남. 이디엠은 현장에 있어야 신나는 음악인 것 같음.

1.황태지-맙소사
지디스럽고 빅뱅스러운 노래. 지디의 비트찍는 능력은 갈수록 좋아지는거 같음. 몸이 절로 움직이는 노래. 
광희는 일단 어깨가 인상적. 세 명의 무대위 조합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괜찮았던 것 같음.
이건 장점이자 단점일텐데, 광희까지 껴서 그냥 빅뱅이 무도에 나와서 자기 노래 부른것 같음. 광희가 거기서 안 묻히고 잘하고 있는 건 장점인데,
무도 아니어도 최근에 빅뱅노래 많이 듣고 많이 보고 있는데 빅뱅스러운 노래가 또 나오니까 '신선함'이라는 면에선 약간 감점..
덧. 방송에서 너무 빠는 자막이 좀 짜증났음. "무대가 천성인 듯 빛을 발하는 지드래곤", "비트를 압도하는 태양의 보컬",등등..하아..
그렇게 느낄라 그러는데 먼저 너무 빨아대니까 거부감 생김
덧2.광희의 지디,태양 사랑은 참 불편함. 본인이 현재 있는 아이돌팀엔 아무 애정이 없어 보이는데 빅뱅이랑 같이 한다고 난 이팀을 사랑해! 이러는 모습이 좀..잘 나가는 애들 옆에 있는 박쥐같은 느낌이 너무 실감남. 이게 컨셉이고 연기면 진짜 쩌는 거 같음.

2.이유갓지 않은 이유-레옹
분홍신 느낌의 세련된 댄스곡..이려나, 난 분홍신 처음 나왔을 때도 '왜 아이유 데리고 이런 걸 하지?'싶었는데 이번에도..
아이유는 뭘해도 이쁘지만, 내가 보고싶었던 아이유의 무대는 아니었음. 
노래도 무대도 내 취향에서 너무 벗어남. 
박명수의 보컬이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오히려 처음 가져온 발라드가 너무너무너무 아쉬움. 두 곡해주길 바랬는데..
마지막 이디엠파티는..나쁘진 않았는데 "이렇게 신날수가"라는 자막이 신남을 딱 끝내버림.

3.으뜨거따시-스폰서
하하와 자이언티 둘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곡과 무대였던 것 같음.
자이언티의 보컬이 쩌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작곡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귀에 착착 감김.
난 하하의 목소리와 필을 참 좋아하는데 이 곡에서 자이언티라는 걸출한 보컬 곁에서도 자기 몫을 제대로 해냄. 
노래와 퍼포먼스 모든 면에서 자이언티는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런 가수가 있었나? 싶음.
개인적으로 부족함이 거의 없는 무대라고 생각함. 이건 무도가요제 아니라도 개 쩔었을 노래임(그게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좋은 노랜데 빠른 비트의 댄스곡 홍수에 한 가운데 있으니까 오히려 매력이 덜 빛나는 것 같음.

4.상주나-마이라이프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좋았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준하의 목소리는 랩이 아니라 노래에 어울림. 
차라리 유머코드를 섞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진지하게 하는데 별로니까 굉장히 민망함. 
(근데 생각해보면 유머코드도 실력이 받쳐줘야 가능함. 그분야에서는 정형돈이 발군임)
차라리 이 장르에 둘이 같이 노래를 했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남음. 효린파트를 정준하가 했으면 참 좋았을것 같음.
음악 외적으로 윤상이란 사람의 순한 아저씨스러우면서 음악적으로는 멋있는 모습이 참 좋았음.

5.댄싱게놈-암쏘쎅시
준비과정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한 팀. 근데..영화로 치면 예고편이 쩔어서 보러갔는데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같은 느낌.
박진영은 섹시함. 근데 유재석은 섹시하지 않다는 게 함정. 박진영이 저번 가요제 때 백분토론에서 유재석의 끈적이는 춤을 보고 평가하길,
"순발력 면에서는 10점만점에 10점. 진정성 면에서는 10점만점에 5점. 원래 안 그런 사람이 그러는 척을 하는것 같다"
이번 무대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음. 일단 유재석의 목소리는 너무 성실함. "오늘 불태우세~"하는데 그닥 불타오르지 않음.
그럼에도 노래와 퍼포먼스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1절 2절 하고 마지막까지 똑같으니까 점점 흥이 식어버림. 
승부수로 간주의 댄스타임 이후에 뭔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음.

6.오대천왕-멋진 헛간
일단 곡이 정말 좋음. 정말정말 좋음. 컨트리란 장르를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는데 이 장르를 파보고 싶을 정도임.
혁오의 기존 곡들과 느낌이 너무 달라서 정형돈의 선택이 좋은 선택일까..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됨.
오혁의 목소리는 어디다 갔다놔도 본인만의 느낌을 잃지않으면서도 잘 어울림. 생각해보면 처음 나오면서 부른 '아름다운 이별'도 정말 좋았음.
어떤 의미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정형돈이었음. 윗 줄에 오혁의 목소리에 대한 평가는 그대로 정형돈에게 적용할 수 있음. 
어떤 가요제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던 정형돈이었지만 이번 가요제에서도 정형돈은 하하와 더불어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줌.
가요제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들 얘기하는데 바꿔말하면 정형돈과 하하만이 그 수준을 따라잡고 있는 것 같음.

특별.지지&아이유-바람났어.
이 얘기를 특별히 넣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노래였던 것도 있지만, 
지디와 아이유가 같이 노래하나 발표하면 난리나겠다는 느낌이 확하고 왔었어서 언급하고 싶었음.

특별2. 촬영과 자막
약간 과하게 말하면 최악이었음. 
일단 촬영. 이게 대체 뭐지 싶은 효과없는 화면전환, 클로즈업, 구도 등등등. 이 분야에 전혀 전문가가 아니지만 공연 영상을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면 좀 이상한데 정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함. 유희열의 스케치북 아무 무대나 틀어봐도 극과 극의 비교가 가능함.
그리고 자막. 위에 몇가지 언급했는데, 김태호 피디는 이제 자막에서 손 뗀 건가 싶었음. 
그 옛날 엑스맨 시절의 스타 띄우기 자막을 무도에서 볼 줄은 상상도 못했음.
센스도 재미도 의미도 찾을 수 없는 영혼없는 자막.  
멀리 갈 것도 없이 그냥 저번주랑만 비교해도 확 차이남. 제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람.

마지막. 음원으로서 내가 듣기에 좋아서 계속 듣고 있는 노래는 맙소사, 스폰서, 멋진 헛간 세 곡. 
이 세 곡만 계속 돌리면서 듣고 있는데 아직은 질리지 않고 잘 듣고 있음. 
내가 이렇게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사람이구나 하는걸 글을 쓰면서 깨달음. 
또 쓰다 보니까 내가 뭐라고 한명한명 평가를 하나 생각도 들고 너무 공격적으로 말하나 싶기도 하지만,
이번 가요제에 대한 생각이 막 복잡하게 얽혀서 한번쯤 글로 쓰면서 정리를 하고 싶었음.



덧. 가요제에 대한 감상을 적은 글 중 적지 않은 수가 댓글란이 지저분한데, 제가 좋아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문장을 쓴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해 그런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읽고 분노한 사람에게 죽어도 싼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헬로우 블랙잭 중에서
제가 글 쓰는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인터넷에 짧은 댓글이라도 달 때마다 생각하는 말입니다. 
그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내 생각도 한번 말해보고 싶었던 거니까 어떤 의견이 밑에 달리더라도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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