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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왜곡 된 이유
게시물ID : car_70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kanechang
추천 : 4
조회수 : 155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26 04:02:58

르노병신.jpg
<연도별 한국 중형차 내수 판매 추이>

저도 현기 대안이 쉐보레 르삼 아니고 쉐보레 르삼 대안이 현기 아니다라는 말은 자주 쓰지만 위의 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0년전만 하더라도 중형차 시장은 현대와 삼성의 2파전 양상이었고 기아의 k5 출시 이전까지 그 구도가 그대로 유지가 되었었죠.

여기서 시점을 좀 더 뒤로 돌려 1980년대부터 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중형차 시장의 구도는 현대차의 수성 여타 회사의 도전이라는 구도와 완전히 정반대 였다는 것이죠. 

대우 로얄__autowp_ru_daewoo_royale_super_salon_2.jpg
<대우 슈퍼 살롱>

대우의 리즈 시절이었고 80년대 중형차와 고급차 부분에서 로얄 시리즈로 독주체제를 이어오다 쏘나타와 그랜저의 출시 이후 90년대 후반까지 현대의 중형차와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쏘나타와 그랜저의 공세에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할 정도로 완전히 잊혀진 브랜드가 되고 말았죠. 그리고 쏘나타의 독주 체계가 완성되려나 싶은 찰나에 삼성이 자동차업계에 진출을 하게 되죠.


SM525v.jpg
<SM5 1세대>

지금도 1세대 SM5 의 영향은 굉장하죠. 녹이 슬지 않는 차체와 잔고장 없는 내구성, 사실 지금의 르노삼성은 98년 출시된 SM5 의 유산을 파먹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정도죠. 

그리고 97년 IMF 가 터지면서 기아를 인수한 현대를 제외하고 대우 삼성 쌍용 모두 GM 과 르노-닛산 그리고 악의 축 상하이기차에 넘어 가게 됩니다. 

해외매각결사반대.jpg
<2002 -2014 점유율 추이 변화>

일단 중형차 라인이 아예 없는 쌍용을 제외하고 8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자동차 시장의 최핵심이자 트랜드의 중심은 중형차 라인업이라는 것이고 중형차 시장을 장악해야만 시장의 흐름을 끌어 올 수가 있다는 것 입니다.

80년대 로얄살롱으로 중형차 시장을 선점한 시기가 대우의 리즈 시절이었고 SM5로 쏘나타와 가장 박빙의 점유율 경쟁을 벌였던 2000년대 초중반이 르노삼성의 리즈 시절이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현기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해외 매각 이후 GM,르노-닛산의 최고 경영진들은 한결같이 한국 중형차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 매우 심각한 오판을 해버렸다는 점이죠. ( - 물론 과거 대우의 경영진들이 로얄 시리즈의 성공에 취해 후기 모델에 대해 판단 미스를 내렸다지만 이후 대우를 인수한 GM 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경영적 지원은 전무했습니다. - )

GM 입장으로써는 대우 인수 당시 이미 선도업체 대비 의미 조차 없는 점유율을 가진 중형차 시장에 관심을 기울일만한 이유가 없었다 라고 할수는 있겠지만 2000년 르노-닛산이 삼성자동차를 갓 인수한 무렵만 하더라도 외부 환경적 요인을 배제하면 SM 5로 나름 재미를 보고 있었고 삼성자동차의 최고 핵심 역량은 중형차 라는 건 인지를 한 상태였을 겁니다.

최소한 2세대 SM5의 출시만 하더라도 르노-닛산의 지원은 차치하더라도 판단력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차량을 리뱃지로 상위 라인업으로 포진 시키면서부터 르노-닛산의 판단력이 삐그덕 대더니 결국 2010년 라구나&티아나 섀시 짬뽕 3세대 SM5의 출시로 르노삼성의 점유율은 완전히 반토막이 나게 되었죠. 르노삼성에게 있어 호사다마라 할 수 있는게 하필 그 해 나온 경쟁차량이 수십년간 1위 자리를 지킨 쏘나타를 몰아낸 기아 K5 라는 점이었죠.

현재 세계적 트랜드로써 SUV와 RV 차량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최근 기아차의 K5의 성공이후 기아에 대한 이미지가 전폭적으로 반전한 것만 보더라도 실질적인 의미에서도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국내 중형차 시장의 위치는 여전하다는 것이죠. 

문제는 인터넷에서 몇 번만 검색하면 알 수 있는 사실을 GM 과 르노-닛산의 경영진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죠. 여기에 쌍용을 인수한 상하이기차의 먹튀와 멀쩡하게 마켓 지키고 있던 르노삼성에게서 지원 끊어 버린 르노-닛산의 경우만 보더라도 최고 경영진이 자국인이 아닐 경우 어떤 재앙이 도래하는지 아주 자알 보여주고 있죠.

그런 맥락에서 수십년간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한 현대가 LF 쏘나타의 라인업 보강과 언론 플레이 또한 마켓팅 차원이 아닌 최고경영진의 한국 중형차 시장의 상징적 의미에 대한 이해도의 수준을 알 수 있는 것이며 그룹 전체의 사활을 걸었다고 미루어 짐작을 할 수 있죠.

분명 현기차가 10년간 나름 국내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하더라도 결론만 따져 보면 줏어 먹기였죠. 

10년전만 하더라도 현대차를 압도하던 공룡 그룹들이 연이어 국내에 들어 왔지만 오히려 경쟁자가 제거 되는 격이 되어 버렸고 내수 시장서 있는대로 점유율을 빨아 먹으며 힘을 키운 현대차가 지금 와서는 그 공룡 그룹들을 잡아 먹기에 이르렀죠.

결론만 내자면 현기 제외하면 국내서 장사 하고픈 맘 없다 이거죠 뭐. 그나마 쌍용은 살아 보려고 노력은 하지만요.
출처 http://egloos.zum.com/avantgarde/v/4043119 >> 연도별 한국 중형차 내수 판매 추이&2002 -2014 점유율 추이 변화 출처
https://namu.wiki/w/%EB%8C%80%EC%9A%B0%20%EB%A1%9C%EC%96%84 >> 대우 슈퍼 살롱 출처
https://namu.wiki/w/%EB%A5%B4%EB%85%B8%EC%82%BC%EC%84%B1%20SM5?from=SM5 >> SM5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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