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잔업이 있어서 새벽 4시에 잤습니다.
그리고, 11시쯤인가 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를 들어서 잠에서 깼습니다.
안쪽까지 들어오지 않고, 바로 에어컨을 키더군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후배입니다.
연구실에는 저와 후배 말고는 아무도 없었기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살짝 장난을 치고 싶어졌습니다.
조용히 조용히 안쪽 방 문에서 바깥 방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후배는 무언가를 먹고 있더군요. 하지만 컴퓨터를 보고 있어서 그런지 저를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가만히 있었습니다.
10분 정도 있었나? 그냥 차렷 자세로 있는데
'쟤는 무얼 저렇게 먹는걸까..'
'내가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좀 더 있어보자. 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또 5분이 지나고, 좀이 쑤시더군요.
그래서 슬리퍼도 신으면 소리가 날까봐 맨발로 바깥방 사각지대로 움직였습니다.
거기에서 진짜 한 3m거리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었더니,
그제서야 알아채면서 "으악!!!!"
...ㅋ... 오늘도 재미난 하루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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